높디높은 가팔라 산맥 한가운데에, 그것도 아-주 뾰족한 산꼭대기 위에 올가 이모의 가족이 산다. 이모와 이모부는 균형 맞추기의 달인들! 무엇을 하더라도 양보하며 똑같이 움직인다.
그러던 어느 날, 사촌 지나와 티노는 하고 싶은 것이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기우뚱. 그 균형을 깨버리고 만다. 올가 이모의 집은 어떻게 될까?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집의 그림만 봐도 조마조마하다. 모든 일을 다른 사람과 함께 맞춰가야 하니 이 집에서 산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던 아이도 처음에는 재밌겠다! 했지만 읽을수록 표정이 진지해져 갔다. 모두와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양보와 배려, 공존에 대해서 자연스레 이야기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건축가 출신의 그림책 작가인 세자르 카네는 기본 도형을 이용한 간단한 그림으로 안정적인 조형미를 보여주고, 기본 도형들이 분해되고 또다시 조합되며 단순하지만 위트있게 표현됐다. 또 산과 주변 자연물을 다채로운 색상들을 사용하여 그림을 보는 재미를 높여 그림책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