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를 보니 우리 집 아이들을 보는 것만 같다.
부쩍부쩍 자라 해마다 옷이 작아지고 신발이 작아져도 옷이나 신발을 또 사야하네? 하는 푸념보다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아 기쁘니 말이다.
책 속의 빌리도 옷을 혼자 입고 찬장에서 물건을 꺼내고 엄마의 설거지를 도와 줄 수 있을만큼 키가 컸다.
엄마. 아빠는 그런 빌리를 보며 흐뭇해하고 학교에 금방 갈 정도가 되었다하니 자기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상상은 어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데에 이르기도 한다.
빌리는 소인국에 온 걸리버처럼 자신도 그렇게 크기를 꿈꾼다.
상상하는 그림은 크게 그려놓아 빌리의 꿈을 직접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너무 커서 집의 지붕을 모자처럼 쓰고 창문이 소매가 되는 것을 한번 상상해보라.
그림이 재밌어서 아이들이 읽으면서도 꿈을 꾸게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