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이벤트에 참가해 참가 상으로 말놀이 동시집 두 권을 받았다.
책을 받고 책상에 앉아 읽으면서 얼마나 키득거리던지…….
큰애가 다읽고 둘째랑 나란히 누워 읽기 시작했다
둘째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하하~호호~
글씨 쓰기를 싫어하던 둘째가 동시를 한번 써 보겠다며 공책을 가져왔다
울리 울리
비오면 울리
개굴개굴 울리 ……
써 가지고 와서는 다시 한 번 읽어 달라고 한다.
삐뚜름한 글씨도 웃겼지만 ~울리 울리~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동시란 아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최승호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말놀이 동시 이벤트에 당첨된 큰아이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13가지 낱말로 말놀이 동시를 쓴다며 고민 하던 아이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책 두 권을 정말 맛있게 읽었다.
파
파란 파
파를 파네
파를 묶어서 파네 ….
더듬 더듬
더듬이 긴 베짱이가
더듬 거리네
더듬 더듬 …..
코감기에 걸린 코뿔소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언어는 마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슬프게, 우울하게
숙연하게, 재미있게 만들어 주니까.
마지막으로 아이가 쓴 말놀이 동시를 써봅니다.
도는 도덕책 한권
레는 레모네이드 두잔
미는 미인 세 명
파는 파리 네 마리
솔은 솔방울 다섯 개
라는 라면 여섯 봉지
시는 시집 일곱 권
도 어? 다시 도로 왔네?
도레미파솔라시도
동시집 두 권으로 온가족이 정말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룡소와 최승호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