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오니, 형준아?

연령 4~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2월 10일 | 정가 8,5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2건

딸이 아이가 읽어달라고 하는 통에 집어든 책.딸에게 아들에게 읽어주면서 어쩜 지금의 내 상황을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우리 딸이 동생재우기 위해 힘들어하는 엄마를 생각해 읽어달라고 했을까요??딸에게 고마웠습니다.

어린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오면서 늘 늦게(11시) 잠이 드는 4살 형준이.아이들을 재워두고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불을 꺼도 뒹굴뒹굴…굴러다니고 노래도 부르고..어쩜 저리도 잠을 못자는 것인지.

재미있는 부분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지 못하는 큰곰의 맘이 저와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날은 옆에 두고 책을 읽기도 하고 어떤날은 빨래를 널기도 하고..어떤 날은 같이 옆에서 누워 잠을 자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잠을 일찍 잘 수 있을까 매일매일 고민하고 걱정하는 저의 모습!!!

아직도 잠재우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큰곰의 품에 안겨 금방 잠이 들어버린 작은 곰처럼…

엄마의 따뜻한 품을 선물해줘야 겠어요.그런뒤에 책을 읽거나 다른 볼 일을 해도 되겠줘^^

생각해 보면 아이를 재우기 위해 짜증내고 화내는 시간이 더 걸리는것 같아요.

옆에 누워 따뜻한 얘기거리와 자장가를 불러주면 금방 잠이 드는 것을…

그림책 한권이지만 엄마인 저에게 반성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였습니다.

이젠 저희 집에 형준이를 재우기 위해 싸우는 일이 없어지길 기대합니다.

물론 형준이에게도 잠을 일찍자야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 필요는 있겠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