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에게도 둥지는 생기고, 힘찬 날개짓도 배워요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10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YES24 어린이 도서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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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딱..! 감 잡히는 책입랍니다.*^^*
그러나 독자들의 감성을 일부러 자극하지 않는 현실감으로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더 다가갔을 책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서는 요즘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문제중 하나인 ‘뻐꾸기 아이들’ 과 ‘기러기 아빠’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서로 아픔은 있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니고, 또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야하는 상황들이…
더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인공 동재는 한마디로 모범생입니다. 
아빠는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는 외삼촌 집에 맡겨지는 날의 모습만 언뜻 기억날 뿐, 오 년 동안 소식도 없습니다. 
이만하면 문제아가 될 만하지만 동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외삼촌 외숙모 말도 잘 듣고 눈치껏 사촌 형제들과도 싸우지 않고 잘 지냅니다.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반에서는 부반장이기도 하고….. 
늘 사촌형의 옷을 물려받아 입어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일본 사람이랑 재혼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산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동재의 한 반 친구 유희도 마찬가지. 
“난 강아
지가 없어서 고양이만 키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재혼해서 자기를 떠난 엄마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책들이 엄마의 부재로 인한 슬픔과 아픔을 극적으로 표현해서 감동을 이끌어냈다면, 
이 책엔 담담하면서도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고통의 과정을 겪으면서 자라고, 그것을 성장통이라 부른다. 그 성장통의 과정에서 엇나가고 빗나갈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겐 그것을 극복하고 자기를 단련시킬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다고 이 이야기는 말하고 있다. 

동재는 엄마가 어쩔 수 없는 아직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엄마의 존재가 있어 꿈을 꾸게 됩니다.
그렇게 엄마를 찾아갑니다. 부산까지요….
그 날 엄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날 엄마가 동재를 찾아옵니다.
결혼 했느냐는 동재의 물음에…. 아직은 아니라고 하지만 동재가 허락해준다면 하고 싶다고…말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동재는 이젠 미워하지 않습니다
기러기 아빠인 앞 집 아저씨도 미국에서 살기 싫다는 작은 아들과 함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나 기러기 아니다.”
“저도 뻐구기 아니에요.”
좁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서로 마주 보며 웃습니다.

이야기의 뒷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꾸며주면 좋을까요…?
작가의 생각은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몫으로  뒷부분을남겨둔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슬픔이 아닌 희망과 행복으로 마무리될 이야기니까요…
뻐꾸기에게도 둥지는 있고, 힘찬 날개짓 또한 배울테니까요*^^*

최근  읽어 본 청소년책(?) 중 단연 으뜸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아이가 동화를 읽어내려가듯 술술술…..책장이 넘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