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5월 25일 | 정가 9,500원

요즘 ‘2학년 딸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순수 그림책을 읽히기엔 수준이 좀 되는듯하고 그렇다고 그림 없는 책을 읽으라하기엔 아직 어린감이 있어 어떤 책을 통해 그림책에서 글밥이 좀 있는 책으로 넘어가야하는건지 머리가 복잡하더라구요.

그런데 뜻밖에 <마법의 두루마리>라는 책을 통해 해답을 찾았네요.

 

솔직히 이 책을 집에 들여놓고도 한 2주 가만히 모셔만 두었습니다.

글밥이 좀 되는듯하여 언뜻 손이 가지않았기때문이죠.

어른이긴하지만 글 읽는 속도가 느린편이라(정독을 하는 쪽) 책을 손에 잡기가 쉽지않았는데 

책을 펼쳐보니 글 size가 큼지막한게 읽어도 될 듯하여  손에 쥔게 아이들과 한 시간만에 다 읽었네요.

역시 편견은 금물이예요.

 

하지만 아직 그림 책을 좋아하는 딸아이 혼자 책을 읽히기 마음이 놓이지않은데다 6살 아들까지 함께 들어야하니  제가 읽어줬어요.

너무 재미있어 목이 쉬는줄모르고 스토리 전개를 따라 끝까지 갔답니다.

 

얼마 전 읽었던 동화도 환타지적 내용이였는데

이 <마법의 두루마리>역시 화타지적 스토리 전개로 주인공들의 모험을 따라 나서는 역사서랍니다.

아직 저학년이기에 딱딱한 역사서는 읽히기 조심스러워 만화책을 통한 우회방법을 머리속으로 그려놨는데 그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화가 주는 재미못잖은 흥미진진함이 글에 표현되어있어 한 번 책을 펼치면 다른 생각을 못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이 책이 시리즈로 7편까지 나왔는데 왜 저는 이제야 알게된걸까요?

워낙 많은 책서평 사이에서 진실을 찾지못하고 내 눈을 통해서만 진실을 찾으려는 저의 무심함에 채찍을 가하는 계기였습니다.

 

민호,준호,수진과 함께 두루마리를 통한 마법의 여행은

고구려를 찾아 선비족 첩자를 찾아내고 위험으로부터 고구려를 구하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모험을 겪게됩니다.

우선 마법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과거로의 시간여행과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주인공들이 대담하게 겪어나가는 모험심이 읽는 아이로하여금 자심감을 갖게 만들어줄 뿐아니라 우리 나라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있는 장점을 가진듯하여 1권부터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주더군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에대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워미업단계로 저학년때 흥미위주로 역사서를 접하다보면 거부감없는 ‘외워야만 하는’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 듯하여 나머지 책들도 기대가 되는 책 시리즈였습니다.

 

책 뒤부분에 고구려에대한 벽화라던지 군대 구성,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영토가 넓었던 광개토대왕릉비 사진까지 제시되어 살짝 맛보기로 훑어보았는데

저학년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가볍게 맛보기하는 좋은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