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고나서 약간 어른들 책이 기분이었습니다.^^
제목부터 딱딱하지 않고 호기심 유발을 하면서 책 속에 빠지게 하네요.
컬링 스포츠 활동을 대해서 이야기를 끌어당기면서 용어 설명과 제2의 김연아’라 불리는 피겨 유망주 여동생을 둔 ‘베타 보이’ 차을하는 ‘슬슬 인생을 포기하는 게 빠른’ 벤치에 물러난 2군 선수처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 난데없이 ‘컬링’ 팀에 스카우트 된다. 뭔가 구부러진 듯 이름마저 마음에 안 드는 컬링은 맷돌처럼 생긴 ‘스톤’이란 것을 빗자루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하우스’ 안에 넣는 동계 스포츠. 비쩍 마른 몸을 파닥이는 게 딱 ‘멸치’처럼 생긴 서인용과 산적이란 별명답게 엄청난 덩치와 포스를 지닌 강산, 이 어울리지 않는 콤비는 구성원이 꼭 넷이어야 하는 컬링팀을 이뤄 대회에 나가기 위해 ‘차을하’를 컬링으로 끌어들인다. ‘좀 웃기고 폼도 안 나는’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통해, 소년들은 차디찬 빙판 위에서 쭉 뻗어 날아오는 직구 대신 자신들만의 인생 굴곡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동생 ‘알파 걸’ 연화에 비해 관심도 집중도 받지 못하는, 별 볼일 없는 ‘베타 보이’ 을하는 만만치 않은 세상의 기에 눌려 오히려 무심하고 다소 냉소적인 태도로 삶을 대한다. “아빠처럼 되기 싫지만, 아빠처럼 되기도 쉽지 않다.”는 차을하의 말에서 끝없는 경쟁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노력이 바라는 결과에 미치기 쉽지 않은 요즘 젊은 세대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 삼각 김밥을 먹으면서 삼형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 컬링 빠지는 스토리를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