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비룡소의 삐딱이를 찾아라 라는 책이에요.
표지에 보이는 삐딱해보이는 표정과 몸을 가진 삐딱이.
그리고, 도둑인지, 쫓기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들.
전 이런 표지도 참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 동화는 그림책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된 동화도 느낌이 좋거든요.
직접 손으로 만든 사람들과 삐딱이.
만든 사람의 정성도 많이 들어가 있지만, 그림동화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동화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럼, 삐딱이가 어디갔을지 함께 찾아볼까요?
삐딱한창문,
삐딱한 굴뚝,
삐딱한 지붕.
언덕 위에 작은 집 삐딱이가 살았어요.
삐딱해보이지만, 삐딱이도 처음부터 삐딱한 건 아니었어요.
표정은 아주 불만 가득한데 말이죠…ㅎㅎ
처음부터 삐딱이가 삐딱해진 것은 아니었어요.
아이가 넷이 되자 창문이 삐딱해지더니,
여섯이 되었을 때는 지붕까지 삐딱해져버렸어요.
아이가 많아지니 삐딱이가 버텨낼 힘이 없었던 거죠.
큰 집을 원하는 가족들의 말에 상처받은 삐딱이는 화가나서 나가버리죠.
그렇게 떠돌아다니면서 삐딱이는 더 찌그러지고, 상처 받았어요.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가진 삐딱이.
삐딱이는 가족들이 그리웠지만, 삐딱이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이미 상처를 받았으니 말이죠.
그렇게 상처받은 삐딱이는 점점 더 삐뚤어지는것 같았어요.
삐딱이는 어떻게 될까요?
상처받은 마음으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요?
아니면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삐딱이는 사람과도 닮아있어요.
삐딱이가 처음부터 삐딱한 몸과 마음을 가진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또한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었겠지요?
세상에 상처받고, 반항하는 마음으로 점점 삐뚤어가는 삐딱이.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것 같아요.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삐딱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좋은 동화이기도 해요.
삐뚤어진 마음을 키우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스스로도 삐뚤어진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으니 말이죠.
이 책은 그림도 참 인상깊은데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