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특이하게 그림들이 흑백사진처럼

하나씩 스케치하여 단색으로 처리되어 있답니다.

칼라풀한 책만 접하다가 이렇게 보니 또 다른 느김을 받게 되네요.

색이 아닌 모습으로 그림을 알아봐야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단조로워 보이겠지만…펜 하나로 배경이 만들어지고 음영까지 처리되니

책을 보고 난 뒤의 잔상은 더 깊이 남아있는것 같더라구요.

 

뚝딱뚝딱 만들기를 좋아하는 앤드루

그의 발명품은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성가시게만 되어 버려요.

그런 그는 가족을 떠나 자신만의 집을 만들기 시작하지요.

 나만의 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친구들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원하는 멋진 집 모양을 만들어 주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아홉 채의 집이 어느덧 작은 마을처럼 보여졌지요.

자신만의 좋아하는 개성이 담긴 여러집들….

 

각기 다른 모습의 집들을 보면서

앤드루는 친구들의 생각을~상상을 짓밟지 않고

그대로 이해해주고 존중해주었구나를 알 수 있었어요.

 

이 부분을 보면서 그동안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왜 앤드루처럼 하지를 못했을까…하는 반성도하게 되더라구요.

 

 

사라졌던 아이들을 찾은 마을 사람들은 너무 행복한 나머지 아이들을 혼내지도 않았어요.

앤드류네 가족은 그 이후로 발명품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게 앤드류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앤드류도 가족에게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며~ 서로 배려하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앤드류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게끔~ 큰 지지를 해준 가족들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나의 틀안에서 생각을 묶어둔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맘에게 많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책이구나 싶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보면 참 좋을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살고싶은~ 상상하는 내 집은 어떠한지 그려보았답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리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총출동되네요.^^

 

큰 딸이 그린 나만의 집이랍니다.

1층이면 많이 걷지 않아도 되니 좋다고 하더라구요.

요런 세세한것까지 생각하며 그려주었네요.

둘째가 그린 그림은 달콤한 꿀을 주는 벌과

좋아하는 물고기가 함께사는 그런 집이랍니다.

밑부분에 스케치한것은 바다인줄 알았는데….(‘물을 좋아해서 그렸나~’했는데)

땅을 그린거라고 하더라구요^^

또 내 생각의 틀에서 마구 해석해버렸네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좀 더 기다려주고, 좀 더 참아주고 하면서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