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었다.
이야기귀신이라… 귀신이야기인가?
표지도 예사롭지가 않다.
파란색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느낌은 아니다.
으스스하니 느낌이 이상하다.
문양들은 우리네의 전통문양같은데…
귀신을 막아주는 부적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하다.
무엇이 담겨있을까?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펼쳐지는것은 아닌지 조금은 두려움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긴다…
표지와는 달리 처음만나는 속지가 너무 이쁘다.
우리의 전통한지느낌의 빨간색 속지.
그저 화려한 빨강도 아니고. 은은하니. 뭔가가 섞여있는듯한데. 손끝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참 좋다.
표지에서의 두려움이 조금은 달아나는듯한것이. 괜스래 겁을 먹었나 싶은게…
가슴을 살짝 쓸어내리게 한다.
걱정과는 달리 책속의 그림들은 우리네의 얫모습이다.
섬세하게 그려진 모습에서 지금의 우리 모습도 보이는것 같고.
과장되지 않은 그림 먼저 눈길을 끈다.
그래서 내용보다도 우선 그름을 훑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다.
그림을 보고서야.. 괜시래 겁을 먹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다.
나는 도령이 이야기를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좀더 재밌는것 같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우리네 이야기의 힘이 여기 있는것 같다.
뭔가 다른듯하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내가 아는 이야기와 다르다보니 더 흥미롭고.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더 커지는것 같다.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생각하기보다. 아기자기한 그림에 눈이 가고.
지금은 쉽게 만날수 없지만. 결혼.혼인이라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살짝 살펴볼수도 있고.
내 아이들은 박물관에서나 만나던 물건들이 실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살짝씩 보여져서 그것들로도 한참을 이야기할수있어서 참 좋았다.
그저 재미난 이야기 한편이 아니라. 이책을 두고 두고 곁에 두고 보면서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를 펼쳐낼수 있어서 재미가 있다.
이책을 보고 나서 박물관에 간다면 전시물들이 죽어있는 전시물이 아닌 생활속에서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할수 있을것같다.
또한 이 이야기속에 담겨 있듯이 이야기라는것이 글자속에 가두어두는것이 아니라. 널리 널리 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갈수 있게, 내 아이들도
혼자만 아는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않은것을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덮으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재미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