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인물전 ‘안중근’ 을 읽고
며칠 전 시원아빠가 광화문에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이한
기념행사로 인해 밤샘 작업을 하고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지면을 통해 안중근 의사에 관한 뮤지컬 영웅이 무대에
올려진다는 기사도 봤기에 겸사겸사 딸아이에게 우리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받치며 순국하신 여러 애국지사 이야기를 짧은 지식으로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 책 제목 : 안중근
* 글 : 남찬숙 * 그림 : 곽성화
* 출판사 : 비룡소
* 책 내용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몸에 일곱개의 점이 있어 응칠이라 불리던
어린 아이 안중근은 훗날 우리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열사로 자라나는데
태어난 곳이 산세가 험한 곳이라 사냥꾼들을 따라다니며 총 다루는 법과 사냥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천주교 성당으로 피신을 하면서 천주교와 서양문물을
접하면서 점점 새로운 것을 배우며 생각도 자라고 몸도 함께 자란 안중근은 훗날
우리 나라를 짊어지고 갈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게 되고 또한 뜻이 맞는
사람들과 더불어 일본의 침탈로 허덕이는 우리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게 되며 그 뜻을 길이 전하기 위해 피로서 대한 독립의 의지를 다집니다…
그리고 운명의 그 날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고종 황제를 억지로 물러나게
하고 우리 나라 총독이 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쏴 죽이고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3월 26일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굉장히 결의에 찬 안중근 의사를 넘나 번뜩이는 눈을 포인트로 그려낸 이 그림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며 새삼 우리 나라의 자주 독립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고 어렵게 이뤄졌는 지에 대해 나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는 말로 표현이 되어 읽는 내내 다시금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민국 만세!!!를 외치게 만들더군요…
(실제로 우리 딸아이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쏴죽이며 “꼬레아 우라!!!
대한 독립 만세!!!” 라고 하는 대목에서 절로 손을 들어 만세를 외쳤답니다…)
* 책 놀이
한 번은 엄마가 열심히 목청을 돋궈 나름 분량이 있는 글줄책이지만 최선을 다해
읽어줬고 한 번은 학교에 가져가 아침 독서 시간에 읽고 온 딸아이…
새삼 안중근 의사가 넘넘 멋지다면서 우리 나라에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시원이 “엄마 의사선생님들은 병도 고치고 나라도 구하고 넘 훌륭하다.”
하대요……
헉……. 발음이 똑같아서 헷갈린 듯…
덕분에 쉽게 설명해주려고 엄마도 간만에 국어사전을 찾아봤답니다…
(또한 이 책 맨 뒤에도 별도로 의사와 열사에 대해 구분지어 설명을 적어 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의사(義士)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무력으로 맞서다 의롭게 죽은 사람.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 열사 (烈士)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맨몸으로 싸우다 의롭게 죽은 사람.직접 무력을 쓰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동등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는 경우…
(유관순 열사…)
* 의사(醫師)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아이들과 더불어 새삼 안중근 의사와 더불어 강제로 맺은 을사 조약과 아직도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 지…
세상 걱정없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새삼 우리 나라를 지켜낸 위인의 뜻을 조금은
더 오랫도록 마음 속에 새겨주고 싶어 욕심을 좀 부렸습니다…
사실 책놀이는 말그대로 잼나게 책을 읽고 즐기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뭔가를 나도
모르게 습득해 언젠가 빛을 발하게 하는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번만큼은 공부를
해서라도 오랫도록 기억속에 남겨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비룡소 홈피 이미지를 참고해 허접 포토샵실력으로 빈칸 채우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보며 빈 칸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할 지 적어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자 사이좋게 책을 함께 봤던 녀석들이 갑자기 경쟁(?) 모드로 돌입…
은근 손을 가리고 답을 쓰기도 하고 모르는 건 갈켜달라고도 하고 책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며 찾기도 하면서 모두다 적어내더군요…
물론 보고 적었으니 두 녀석 모두 정답을 다 맞췄답니다. ㅎㅎㅎㅎㅎ
또한 며칠 동안 시원아빠가 출장을 가서 우리 집에서 2일동안 잠을 잔 단짝 친구
승희랑 시원이에게 우리 짧지만 굵게 인생을 살고 가신 안중근 의사의 느낌을
몸으로 표현해보자고 했네요…
마침 두 녀석 모두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당했다는 대목에서 “띠리리~~~~~” 하며
추임새를 넣은데서 착안한겁니다. ㅎㅎㅎ
이젠 시원이 엄마가 넘나 편해서 이모라고 스스럼없이 불러주는 순둥이 승희랑
시원이는 서로 피아노로 짧지만 임팩트있는 효과음으로 몇 번 연습삼아 쳐본 뒤
동영상을 찍어 달라고 하며 서너번도 넘게 보여줍니다…
덕분에 우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짧지만 굵은 인생이
아직 인생이 뭔 지 모르는 8살 녀석들에 의해 짧게 표현되어 나타났습니다…
녀석들 어찌나 여러 번 해대던 지… 나중엔 동영상 찍다 팔이 아파 대충하라고
소릴 지르기도 했네요… ㅎㅎㅎㅎ
우와.. 독후활동 하는 모습이 넘넘 예쁘네요.
아들녀석 왜 안중근 의사라고 했냐고 물어보던데.. 다시 잘 알려줘야겠어요. 일요일 안중근 책을 읽고 독후활동 했는데 오늘밤엔 꼭 올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