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 프로중에 은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가 있다.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로 아빠와 아이들만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다.
이상하게도 아빠와 아이들은 서로 자꾸만 멀어지고 어색해지는데
엄마없이 아빠와 둘만의 여행을 하게 되는 방송을 보며 우리집 아이들의 아빠도 공감을 하고
즐거워서 부러 그 프로를 찾아 보기도 한다.
따로별 부족이란 무인도에 체험을 떠나게 된 아빠와 아들이 하나의 부족이 되어 붙인 이름이다.
엄마의 생일날 이대로는 도저히 같이 살수 없다는 엄마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언과 함께 아빠와 아들은 무인도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그동안 더 많은 돈을 위해 휴가도 반납해가며 밤낮없이 열심히 달려온 아빠와 어느순간 무섭고 미워진 아빠와 둘만의 캠프를 떠나게 된 아들은
서먹하고 어럽고 서로가 따로따로인채로 캠프에 참가해 하루 이틀 미션을 수행하고 함게 밥을 해먹으면서 점 점 서로를 알게 되는데
아들 오준은 아빠의 새로운 면을 하나씩 알게 되고 아빠는 아들덕분에 자신이 잊고 있었던 꿈을 떠올리며 돈만 쫓으며 살았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무인도에서의 3박 4일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한번쯤 가져보면 좋을듯한 훌륭한 체험 프로그램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언제나 일에 쫓겨 얼굴한번 제대로 보기 어렵고 밥한번 같이 먹기 힘들었던 아빠와
도심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자연이 허락한 공간안에서 물고기를 잡고 닭을 잡고 감자를 삶아 먹으면서
서로 부대끼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동안 아빠와 아들을 멀어지게 한 거리가 점점 좁혀지게 되고
아들은 엄마도 좋지만 아빠도 함께 행복한 가정을 꿈꾸게되고 아빠는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니
이처럼 훌륭한 캠프가 어디 있을까?
‘저 별들을 봐라, 저 별들이 해복해지려고 애쓰는걸 본 적 있니? 별은 항상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몫의 빛을 발하지.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몫의 빛을 발하면 주변은 행복해지더라,’ —p159
행복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준이에게 자신이 낼수 있는 빛을 발할때 행복할수 있다는 촌장님의 이 한마디는
무릇 준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 엄마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바로 나 자신의 몫만큼 빛을 내는것 말이다.
무인도 캠프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기뻤던일, 미안했던일, 고마웠던 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