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댁 말썽쟁이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2월 30일 | 정가 9,000원

목사님댁 말썽쟁이는 목사님 아들인 로비가 벌이는 장난에 대한 이야기이다.

로비의 장난은 ‘이런 장난꾸러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한 장난을 많이 하지만, 독자로서는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로비의 장난에 쉴틈이 없었다.

하지만, 1차원적인 재미 이외에도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다.

종교적인 차원으로 접근을 해본다면, 종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로비는 목사님댁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 의문 하나,

“부모님이 기독교를 믿는다고 해서, 아들인 로비도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는 법이 있을까?”

내 생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종교는 자유이지,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기독교를 굳이 믿어야 한다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또 그에게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다른 종교를 찾는 편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란,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도 포함한다.

나는 무교이지만, 주변에 기독교나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부모님 때문에 믿는 경우는 없다.

서로 다 다른 이유로, 계기로 인해 종교를 믿게 될 수 있는 것이고, 종교는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싸우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다.

로비의 경우, 만약 다시 기독교를 믿기로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직업이 목사님이므로 아마 아버지를 설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물론 로비의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로비같은 아이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

로비같은 아이들의 모든 부모님이 종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삶이 지루할때, 큰 웃음을 얻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종교와 믿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나눠 보고 싶을때, 읽어본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