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되고 기후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우리의 주변 풍경에도 변화가 많다.
특히나 내가 어릴때만해도 바로 옆으로 쌩~ 날아다니던 날렵한 제비가 참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비를 보기가 참 힘이든다.
조그마한 녀석이 어찌나 잘 나는지. 부딪칠것 같은데도 쑹쑹 잘 날아다니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의 기억속에는 날아다니는 제비는 없는것같아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옛이야기속에 자주 등장하기에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이야기속에서 만나는 제비들은 늘 강남으로 간다.
그럼 강남은 어디일까?
요즘 아이들에게 강남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상깊어서 그런지
대뜸 강남스타일~ 이라는 대답이 먼저 나왔다.
그런데 엄마인 나도 따뜻한 남쪽나라라고 알지 정확히 제비가 어디로 가는지는 잘 모른다.
제비가 찾아가는 따뜻한 강남은 도대체 어디일까?
비룡소 지식다다익선33 [제비따라 강남여행]을 통해서 강남이 어디인지 한번 알아보자!
앞 페이지를 넘기면 지도가 나온다.
그리고 오른쪽 위를가만히 보면
점점 추워지는 가을.
제비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한다.
화살표를 따라가보면 제비들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수 있다.
중국남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타이 말레이시아. 타이완.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이다.
강남이라는곳이 한곳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아시아 남부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페이지에는 이런 지도가 있다.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제비들의 여정이 세계지도와같이 있다.
세계지도속에서 우리나라를 찾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어느 대륙에 있는지도 반복해서 알려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기억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반복해서 볼수 있다는것이 참 좋은것 같다.
억지로 지도를 펴고 보는것이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를 보고 마무리로 지도를 자꾸 만나면 더 알고 싶은 세계도 많아질 것이다.
그럼 제비와 함께 강남의 여러곳을 여행해보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 남쪽지방이다.
지식다다익선은
유아와 초등 저학년 대상의 책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넓혀 줍니다.
역사, 인물, 문화, 경제, 환경 등 세계의 다양한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
라고 비룡소에서 소개하고 있다.
딱딱하게 글만 가득한 지식책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많은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시기 아이들은 글 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것을 알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그래서 지식다다익선은 글도 중요하지만 그림을 잘 봐야한다.
말풍선을 이용해서 대화를 하듯이 아이들이 알아야할 내용을 알려주는 부분이 재미있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그 다음에는 말 풍선을 보고,
그리고 나서 천천히 본문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것을 자기것으로 만들어간다.
기존의 백과사전식이 아니라 이야기속의 장면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하기에 더 잘 기억을 할수 있다.
아오자이를 설명해주면서 딱 사진을 보여주는것은 아니지만
아와자이를 입은 그림을 통해서 일상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보여주고.
왜 그렇게 부르는지도 알려주는 방식이라서
더 오래 기억이 된다.
각 나라의 인사말을 알려주는데. 인사말은 밍글라바! 라고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서 전달해주는 정보를 잘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각 나라의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제비가 여행을 하는 이 시기가 우리나라는 겨울이라는것을 인식을 못할수도 있다.
잘못하면 아시아의 여러나라를 소개하는 책으로 알수 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서 이것이 제비가 우리나라는 겨울일때 어디에 가있는지를 알려준다는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앞서 소개되던 나라들은 모두 옷이 얇은데 돌아온 제비를 반기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옷은 긴옷이다.
말이나 글로 설명을 하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추운 겨울일때 제비가 다녀온 아시아남부의 기후를 인식할수 있게 해준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책을 읽는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알게되는것이다.
그래서 지식다다익선 시리즈가 참 좋다.
단순하게 정보만 전달하는것이 아니라 생각을 할수 있게 하기때문이다.
본문이 끝나고는 정보가 담긴 페이지가 있다.
제비가 다녀온 여러나라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다.
각 나라에대한 간략한 소개와 대표적인 축제들이 소개되어있다.
초등교과서에서도 여러나라의 축제를 알아보는 시간이 있다.
[2015년 2학년 가족교과서]에 여러나라의 축제에 관해서 알아보고 인사말을 알아보는 내용이 있다.
큰아이의 경우도 4학년때 세계의 축제에 관해서 시험을 쳤던 기억도 있다.
직접 가서 경험을 해보면 좋겠지만 쉬운일이 아니다.
이렇게 책으로라도 만나본다면 좀더 쉽게 배울수 있을것이다.
맨 마지막에 우리의 주인공인 제비에 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다.
사실 제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마지막에 잘 정리를 해주니 감사하다.
이렇게 제비의 일년동안의 여정을 통해서
아시아의 여러나라의 기후에 관해서도 배우고.
나라의 특징. 축제. 명절 등 다양한 것을 배울수 있다.
이 책을 읽을때 마침 통합교과인 가족에서 각나라의 인사말을 배웠다.
그래서 우리공주님만의 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책속에도 지도가 있지만 좀더 큰 지도를 펼쳐두고
제비가 다녀온 곳이 어디인지 위치부터 확인을 했다.
제비가 다녀온 나라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고. 각 나라의 인사말을 찾아서 정리를 해봤다.
책을 보면 되는데. 울 공주님 교과서에서 배웠다고 기어코 교과서를 펼쳐두고 정리를 한다.
각 나라의 국기도 찾아서 붙여줬다.
미얀마의 국기는 없어서, 직접 그려줬는데. 너무 작은 국기가 되어버렸다.
각 나라의 수도도 찾아보고 적어주고.
이렇게 작지만 우리공주님만의 작은 책이 완성이 되었다.
반짝반짝한 새책이다!
이제 제비가 추운겨울을 피해서 간 강남이, 싸이의 강남이 아닌 아시아의 여러나라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