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감정’이라는 것이 있기에 남을 배려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자신을 더 잘 드러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감정을 드러내는데 얼마나 익숙할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러지 말아야할까를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감정은 드러내어야 하는 것이며, 숨긴다고 한다면 더 힘든 것이다. 아주 건강하게 드러내면 자신과 더불어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 감정이다.
그러면 감정은 어떤 역할을 할까가 생각이 된다. 이 그림책은 상대방이 지닌 감정, 그리고 배려, 그리고 이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가젤은 들판에 사는 초식동물이다. 보기에는 덩치가 아주 크지만 그 힘은 그리 센 편이 아닌가보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가젤을 보면 열심히 달리지만 사자의 민첩성과 맹수의 기질에는 당할 수가 없다. 이것이 동물들이 가진 먹이사슬의 구조이다. 이 그림책은 사자의 먹이사슬 아래에 있는 가젤, 그리고 사자가 겪는 어느 이야기를 이야기로 풀었다.
잘 먹고 낮잠을 잔 사자, 그러나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이 너무 작아졌다. 물에 떠내려가 자신을 구해준 가젤, 이 가젤의 엄마는 자신에게 희생된 것을 사자는 알게 된다. 그러나 사자는 마음 아파하는 가젤에게 단지 자신은 배가 고파서 그랬을 뿐이라고 한다. 가젤은 화가 나고 슬프다. 결국 사자는 가젤의 본 마음을 알게 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상대방의 아픈 공감하는 것을 사회적 관계에서 너무도 필요한 일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일이다. 사자는 가젤과 어느 날 갑자기 바뀐 역할을 통해 그의 아픔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아픔을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 느끼게 된다.
공감, 배려, 화해, 이해 등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