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탐험을 떠날 때 챙겨 간 책!

동방견문록

마르코 폴로 , 루스티켈로 다 피사 | 옮김 윤진

출간일 2024년 1월 30일 | ISBN 978-89-491-4164-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292쪽 | 연령 12세 이상 |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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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콜럼버스가 탐험을 떠날 때 챙겨 간 책!

13세기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가 26여 년간 떠났던

동방으로의 놀랍고도 경이로운 여행기

비룡소 클래식에서 처음 선보이는 비문학 고전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59번째 작품으로 13세기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가 중국과 아시아 곳곳을 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기술한 여행기 『동방견문록』이 출간되었다.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비문학 고전으로 어린이·청소년이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윤문이나 고쳐쓰기 없이 고전의 원문을 그대로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축약본이다.

당시 유럽인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친 역작이자 지금까지도 그 이름을 모르는 이 없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그가 여행 이후 전쟁 포로로 잡혀간 제노바의 감옥에서 만난 작가 루스티켈로에게 그 여행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었다. 루스티켈로는 프랑스‧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던 작가였고, 감옥에서 받아 적은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또한 그 언어로 쓰였다. 이후 그 원고가 다시 옮겨 적히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무려 140여 개의 필사본이 만들어졌다. 15~16세기에 걸쳐 마침내 인쇄본이 출간된 『동방견문록』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콜럼버스는 이 책에 주석을 달아 가며 읽었고, 인도와 중국을 향해 떠날 때 지니고 갔을 정도이니, 당시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던 유럽인들에게 『동방견문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지 짐작할 수 있다.

비룡소 클래식 『동방견문록』은 프랑스 판본을 바탕으로 고어 프랑스어와 중세 문학 연구자인 피에르 튀소가 편집하고 주석을 단 프랑스 출판사 에콜데루아지르 판의 번역본이다.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윤진이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꼼꼼히 옮기고 원주에 더해 세심히 주석을 추가했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칭기즈 칸과 그 후계자들이 지배하던 중국과 아시아 곳곳을 관찰하고 기록한 이 여행기는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모험심과 영감을 안겨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열다섯에 처음 만난 아버지를 따라 시작된

2만 4천 킬로미터의 여행길

그 누구도 베네치아의 고귀한 시민이자 니콜로 폴로의 아들인 마르코 폴로 경만큼 넓은 세계를 다녀 본 사람은 없다. -본문에서

 

1260년대 말, 15년에 걸친 긴 여정을 마치고 베네치아로 돌아온 상인 니콜로 폴로는 아내의 죽음을 알게 되고, 열다섯 살이 다 된 아들 마르코 폴로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로부터 2년 뒤에 열일곱 살이 된 마르코 폴로는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대장정을 떠나게 된다. 그 여행이 스무 해가 넘게 이어질 것을 그는 상상이나 했을까? 베네치아를 떠난 그들은 페르시아를 지나 중앙아시아를 횡단하고, 중국의 서북 변경 지역을 지나 베이징에 이른다. 그리고 대칸 궁정에 들어 칸의 눈에 들게 된 마르코 폴로는 그의 사절로 임명되어 중국 대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당시 칭기즈 칸과 그 후계자들이 지배하며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번영을 누리던 중국에서 마르코 폴로는 대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쉽게 발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여행할 수 있었던 셈이다.

거의 26년간 이어진 여행은 1295년에야 끝이 난다. 총 이동 거리만 2만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말 그대로 장대한 여정이었다. 본문에 수록된 ‘마르코 폴로의 여정’ 지도를 따라 그 이동 경로를 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선과 선의 이면에 펼쳐진 더 넓은 세계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13세기의 여행 크리에이터?

중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자,

지금까지도 우리의 호기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고전

 

폴로가의 남자들 또한 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지만, 그들은 중세인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르코 폴로의 여정은, 아무리 우연한 행운들의 힘을 빌었다 해도, 무엇보다 그 자신의 끝없는 호기심과 지칠 줄 모르는 모험심이 빚어낸 작품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마르코 폴로가 세계의 서술로 남긴 이 여행기는 몇 세기를 넘어 지금까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으로 남았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만큼 그는 자신에 대해 사적으로 기록하기보다 그가 직접 보고 들은 것에 대해서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애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를 믿는 유럽인이었고, 대칸의 사신으로서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기도 했다. 그 때문에 여러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던 몽골 제국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은 때로 편협하고 우월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역사, 지리적으로 틀린 내용도 있기에 그러한 이유를 들어, 마르코 폴로가 진짜 이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는 설이 존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적 교통수단이나 통신수단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었던 13세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직접 겪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전할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놓고 보자면, 그의 여행은 실로 놀랍고 진실하게 다가온다.

대칸의 사절로서 보낸 17년간 마르코 폴로는 여러 번 고향에 돌아가기를 청하였으나 대칸은 매번 그 청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대칸의 사신으로서 다녀온 마르코가 그 앞에서 자신이 수행한 임무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한 뒤, 여정 중에 보았거나 들었던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까지 전부 아뢰자 그의 이야기에 대칸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였다고 하니, 대칸이 마르코 폴로를 통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얻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마르코 폴로는 어쩌면 현재로 따지자면 여행 크리에이터가 아니었을까? 가 보지 못한 세계를 자리에 앉아 바로 보는 듯한 그 즐거움을 경험하는 중세의 사람들을 상상해 보게 된다.

한 사람의 기행문으로부터 비롯된 여러 논쟁과 질문거리들은 어쩌면 이 책을 더 풍부한 읽기로 이끌 것이다. 또한 구글맵도 여행책도 편리한 이동 수단도 없던 시절, 세계로의 여행에 뛰어들어 성실히 기록으로 담아낸 옛사람의 여행기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모험을 꿈꿀 영감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책을 소개하며

책이 전해진 경로

일러두기

 

1부 여행

1. 그 아버지에……

2. ……그 아들

 

2부 세계의 서술

1. 소아르메니아

2. 투르크 이야기

3. 대아르메니아 이야기

4. 조르지아와 그 왕들에 대하여

5. 남쪽과 동쪽: 모술 왕국

6. 바그다드 점령 이야기

7.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산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

- 기독교인들의 큰 두려움

- 애꾸눈 구두장이에 대해 주교가 받은 계시

- 구두장이의 기도는 어떻게 산을 옮겼는가

8. 눈부신 도시 타브리즈 이야기

9. 거대한 나라 페르시아 이야기

- 동방의 현자들과 불을 숭배하는 자들

- 페르시아의 여덟 왕국

10. 야즈드 시와 케르만 왕국

11. 레오바르 지방과 눈부신 도시 카마딘

12. 호르무즈와 그 주민들

13. 고통스럽고 황량한 길

14. 산중 노인

15. 사푸르간에서 발흐까지

16. 소금산에서 혈거 마을까지

17. 마호메트를 숭배하는 바다흐샨

18. 카슈미르 이야기

19. 바다흐샨의 큰 강 이야기

20. 커다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일어난 기적 이야기

21. 위텐 지방의 풍습

22. 차르찬 지방 이야기

23. 고비 사막 이야기

- 청각 신기루

24. 탕구트 지방의 장례 의식

25. 하미 지방의 나쁜 풍습

26. 긴긴 탈라스의 샐러맨더

27. 간저우 시

28. 에지나키라는 이름의 도시

29. 사제왕 요한에 맞선 칭기즈 칸

- 칭기즈 칸

- 텐둑 평원에서의 전투

30. 칭기즈 칸의 후계자들

31. 타타르인들의 풍속과 신

- 계절에 따른 이동 목축

- 혼인

- 영혼 혼례

- 종교

- 의복과 군사 장비

- 군대 조직

- 재판

32. 바르구 평원

33. 간저우 동쪽 지방

- 탕구트의 소

- 사향

- 주민들

- 사제왕 요한의 후손들

- 차간노르의 도시

34. 샨두의 화려한 궁궐

- 몇 가지 이상한 풍습과 종교 의례

35. 대칸 이야기, 그의 즉위와 궁정 그리고 통치

[지도] 쿠빌라이 칸의 왕국

36. 대칸의 궁궐

37. 대도 베이징

38. 대칸의 궁정의 호사스러운 식탁

39. 대칸 궁정의 두 성대한 연회

- 대칸 탄신일

- 신년

40. 대칸의 사냥

41. 베이징, 엄청난 규모와 인구

42. 나무껍질로 만든 화폐

43. 대칸 제국의 행정

- 도로 정비

- 흉년을 대비한 비축

44. 서쪽으로의 여행

- 검은 돌

- 금왕과 사제왕 요한

- 시안 왕국

45. 티베트

- 대나무

- 다른 정보들

46. 윈난의 괴물들

- 혐오스러운 일

47. 자르단단 지방의 출생 의례와 치료법

48. 대칸의 버마와 벵골 정복

49. 파간에 있는 두 개의 탑

50. 이빈의 사자

51. 창저우의 소금

52. 둥핑 반란 이야기

53. 만지 정복과 샹양 함락 이야기

- 만지 정복

- 만지 왕의 아량

- 샹양의 저항

54. 만지의 수도, 눈부신 도시 항저우

- 천상의 도시

- 주민들의 미신

- 왕의 궁궐

- 도시의 구성

55. 푸저우 왕국의 끔찍한 관습

56. 인도 이야기, 인도의 경이와 관습 그리고 주민들

57. 상인들의 배

58. 일본국과 대칸 군사들의 일본 수도 점령 이야기

59. 카타이와 만지의 서로 다른 우상들

60. 중국해의 섬들

61. 소인도의 코끼리

62. 소자바

- 바스만 왕국의 일각수

- 인도의 난쟁이들

- 술이 나오는 나무

- 몇 가지 나쁜 관습

- 소자바의 다른 왕국들

63. 세일론 섬과 그 섬의 신성한 산

- 아담과 붓다

64. 진주 채취, 그리고 코로만델 혹은 대인도의 다른 경이들

- 말

- 사형수

- 다른 관습들

65. 성 토마의 무덤

66. 텔랑가나의 다이아몬드

67. 라르 지방의 브라만족

68. 말라바르와 구자라트의 해적들

69. 남자 섬과 여자 섬

70. 소코트라섬

71. 모가디슈의 그리폰

72. 잔지바르 이야기

73. 큰 나라 아비시니아 혹은 중인도

74. 큰 나라 아덴

75. 시르의 생선

76. 카이두 왕의 딸 이야기

 

에필로그

[지도] 마르코 폴로의 여정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작가 소개

마르코 폴로

1254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대해 많이 알려진 바는 없으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삼촌 내외의 손에서 자랐다고 전해진다. 마르코가 태어나기도 전에 삼촌과 함께 무역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와 열여섯 살에 처음 만나게 되고, 이듬해 그 두 사람과 함께 동방으로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폴로 일행은 여행 중에 대칸 궁정을 방문하게 되고, 마르코 폴로의 지성과 됨됨이에 크게 감명받은 대칸이 그를 사절로 임명하기에 이른다. 마르코 폴로는 여러 지방을 여행하며 보고 들은 신기한 이야기들을 대칸에게 들려주며 더욱 신임을 얻게 되고, 17년간 대칸을 섬기며 중국 전역을 두루 여행했다. 24년간의 여행 끝에 폴로 일가는 많은 부를 쌓아 베네치아로 돌아왔으며 이동 거리만 총 2만 4,000킬로미터에 이른다. 1296년 베네치아와 제노바 상단 사이에 일어난 전투에 참전했던 마르코는 포로로 붙잡혀 제노바 감옥에 수감된다. 같은 방을 쓰던 전기 작가 루스티켈로 다 피사는 마르코가 들려준 여행 이야기를 받아 적아 적게 되고, 그로 인해 『동방견문록』의 필사본이 여러 경로를 통해 유럽 전역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놀라운 모험의 여정을 펼쳤던 마르코 폴로는 병을 앓다 1324년 1월 숨을 거둔다.

루스티켈로 다 피사

이탈리아 피사에서 태어났고, 태어난 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인이자 전기 문학 작가로, 프랑스·이탈리아로 글을 썼다. 1271년에 아더왕 이야기를 썼고, 1284년 제노바와 피사가 지 중해의 멜로리아섬에서 맞붙은 전쟁에서 포로가 된 뒤 같은 감옥에서 만난 마르코 폴로의 모험담을 1298년부터 받아 적어

윤진 옮김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 『자서전의 규약』, 『사탄의 태양 아래』, 『페르디두르케』, 『위험한 관계』, 『목로주점』, 『주군의 여인』,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 일주』, 『파리의 노트르담』 등이 있다.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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