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 시제이가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만나는 이웃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이야기예요

또한 아이의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답해주는 할머니의 지혜가 느껴지는 책

2016 뉴베리 상 수상작!

01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2016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명예상

윌 스트리트 저널 ’2015 올해의 어린이 책’ 선정 등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을

저희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더없이 영광인 거 있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놀라운 책!

첫날 오자마자 책 표지에 버스가 나오니 4살 아들도 호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아이 둘을 조용히 잠재울 수 있는 이런 책 너무 좋다는~~ ㅎㅎㅎ

때로는 엄마 목소리에 그림책에 빠지고 때로는 아빠와 함께 읽기도 했는데요

전 그냥 내용만 쭉쭉 읽어주는 반면 아빠는 아이들한테 천천히 설명해주며 물어보니

아이들이 아빠 목소리에 더 집중해서 잘 보는 거 같아요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줬으면하는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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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 시제이는 할머니와 함께 교회를 나서자마자 어디론가 갑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가는 그림 확실히 일러스트상을 받은 책이라 그런지 그림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할머니,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옷이 다 축축해졌어요”

요즘 같은 장마철 습하고 비가 막 들이칠 때면 아이들 종종 물어보잖아요

할머니의 재치 있는 대답 한 번 볼까요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거든, 시제이 저 큰 나무를 보렴 굵은 빨대로 이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나무도 목이 마르고 굵은 빨대로 마신다니 할머니의 상상력 본받을만합니다.

다음에 저도 아이들이 물어보면 써먹어야겠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때마침 친구 콜비가 자동차 뒷좌석에 타더니 시제이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자동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지요

“할머니, 우리 왜 자동차가 없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뭐 하러 자동차가 필요하니? 네가 좋아하는 불 뿜는 악어 버스가 있는데,

그리고 데니스 기사 아저씨가 시제이 너를 위해 늘 마술을 보여 주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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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불을 뿜는다는 말에 저희 아이들은 악어 어디 있나고 그런 버스 타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버스 싫어하는 동생 땜에 큰애는 아직까지 대중교통인 버스를 딱 한 번밖에 못 타봤거든요

요즘 새로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 버스를 타면서

아이가 늘 싱글벙글합니다.

어린이집 차도 불 뿜었으면 좋겠다네요

거기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재미있는 마술을 보여준다니 정말 지루하지 않겠죠

“안녕하세요?” 할머니가 활짝 웃으며 모두에게 인사를 하자 시제이도 덩달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합니다.

인사 잘 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을!!

그때 한 아저씨가 점박이 강아지와 함께 버스에 올라탔어요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시제이의 물음에 할머니는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대답합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코로도 볼 수 있지요” 아저씨가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어요

어쩜 이 대목에서 어른인 제가 더 찔리는 건 왜 일까요

어느새 버스 안에는 기타 치는 아저씨가 마법 같은 음악을 연주합니다.

할머니, 시제이, 점박이 강아지도 눈을 감았답니다.

딸아이도 시제이가 느끼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 눈을 감고 기타 소리 대신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붉은 노을이 바다 물결 위에서 피어오르고 새들이 하늘을 미끄러지듯 날아다녔지요

유리병 속 나비들의 달빛 속에서 자유롭게 훨훨 춤추는 모습도 보였어요

버스에서 도착한 곳은

부서진 보도와 망가진 문, 낙서로 뒤덮인 유리창과 굳게 닫힌 상가들

“왜 여기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해요?”

시제이의 물음에 할머니는 빙긋 웃더니 하늘을 가리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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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이 저길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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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니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시제이는 무료 급식소 위로 동글게 솟아오른 무지개를 보았어요

할머니와 함께 급식소로 봉사하러 가는 동안 멋진 자가용은 아니지만 버스 안에서 느끼는 일상들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행복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네요

편견을 버리고 사소하게 지나치는 일상의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제이와 할머니처럼 우리 아이들도 조금은 느꼈겠죠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느끼는 행복의 버스는 어떤 거야?

하고 물으니 그림으로 직접 그려주네요

일명 기차를 위장한 버스

마지막 무지개를 보았다는 시제이의 말에 영감을 얻고 그린 거 같아요

매일 동생과 치고박고 싸우지만 또 동생이 잠깐 나가있으면 보고 싶다는 아이

아마 함께여서 행복하겠죠^^

버스에는 엄마 아빠 동생 고양이도 태우고 친구들도 태워서 가고 싶다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오래오래 지켜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