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좋아하는 학습만화(?) 『마인드 스쿨』 14번째 책이 나와 읽어 봅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이제야 들여다본다는 다소 미안한 마음과 함께,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뒤늦은 궁금증으로 인한 설렘을 안고 펼치게 된 『마인드 스쿨』 14번째 책은 「채소는 정말 싫어!」란 제목입니다.
책 제목에서 이번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편식을 하여 병원에서 갔더니 영양실조라는 진단을 받아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편식은 하면 안 되는 것임에도 아울러 아이들의 편식은 자연스러운 것임도 사실입니다. 책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편식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 음식을 골고루 먹음으로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책은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닙니다. 아이들 입장에서의 고민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편식을 하는 아이들의 입장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네요. 편식하는 아이들을 향해 무작정 강요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도 돌아보며 지혜롭게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도록 돕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함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되는 것이 꿈인 소녀 슬비는 까칠한 성격의 편식녀입니다. 식사 때마다 엄마와의 전쟁이 반복되는 지독한 편식녀. 채소를 광적을 싫어합니다. 사실, 싫어하는 수준이 아닌 공포 수준이죠. 하지만, 엄마는 아이의 이런 채소 공포를 모르고 몸을 생각해 자꾸 강요하기만 하죠. 이런 슬비와 엄마간의 갈등과 화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온 가족이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석진이의 고민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키도 크고 뚱뚱한 석진은 그의 둔한 덩치 때문에 친구들의 축구에도 어울리지 못합니다. 뿐 아니라, 좋아하는 예린에게 차이기도 합니다. 그런 석진과 슬비가 우여곡절 끝에 함께 초등학생 아이돌을 뽑는 ‘슈퍼스타 초등학생’에 참여하게 됩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아울러서 이번 도전을 통해, 선진과 슬비가 도전받게 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 책은 편식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과 함께 편식하지 않아야 할 당위성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깨닫게 되는 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는 재미난 만화입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읽으면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의 입장도 생각하게 되고 돌아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무작정 골고루 먹으라고만 할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맛도 고려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돕는 지혜가 우리에게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