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강렬한 인상을 안긴 비룡소의 롤러걸~~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니 Roller Girl이지 않을까? ㅎㅎ
꽤나 두툼한 책, 뉴베리명예상 수상작이란 멋진 스티커까지 턱!
음~ 뭔가 신날거 같은 느낌은 드는데 두꺼워서 지레 겁을 먹었던 찰나
책장을 넘겨 보고는 방긋 웃었다~ 이거 만화네??

 

뉴베리명예상 수상작인데 만화네~~오호~
뉴베리상이면 미국의 아동문학상아닌가, 아동문학상에 만화라니~ 굉장히 신선하고 한편으론 기대도 되었다. 아이도 좀 특이하게 생각됐는지 “만화책도 상받아?” 라고 묻는다.ㅎㅎㅎㅎㅎ
그럼~ 좋은 작품은 만화도 상을 받지~ 그리고 이건 그래픽노블이거덩?
(사실 나도 얼마전에 검색해보고 안거였다^^;)

생애 최초로 만난 그래픽노블, 요게 또 코믹북-만화책-과는 다른가보다.
만화와 소설의 중간쯤 되는 형식이라고 네이버 지식백과가 얘기해줬다 ㅋㅋㅋ 고마워~

요즘 아이들에겐 롤러스케이트 보다 인라인스케이트가 더 친숙하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롤러스케이트를 훠얼씬 많이 탔다.
이 책엔 롤러더비(Roller derby)라는 롤러스케이팅 경주? 시합?이 나온다.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롤러더비, <롤러 걸> 덕에 알게 된 새로운 스포츠다.
작가 자신이 롤러더비 선수이기에 경기방식,선수,훈련상황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애스트리드와 니콜은 절친이다,
여자아이에게 절친이란, 뜻이 통하고 뭐든 같이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기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다.

어느날 애스트리드의 엄마는 니콜과 애스트리드를 데리고 “교양문화시간”을 갖을거라며 출발한다.
듣기만 해도 따분한 교.양.문.화.시.간..ㅎ

 

그런데 엄마가 데려간 교양문화시간의 장소는 평소와는 분위기가 확~ 다른 롤러더비 경기장이었다.

억;; 부딪치고 넘어지고 날아가는 충격의 현장,
여기서 애스트리드는 로러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레인보우 바이트라는 선수처럼~~ 슈퍼영웅~~♥

여름방학에 쥬니어 롤러더비 캠프에 참가신청을 한 애스트리드~
절친 니콜도 당연히 같이 할 줄 알았는데,
니콜은 롤러더비에 별로 관심이 없었나보다 ㅠ
새침떼기 레이첼과 발레나 하러 다니고 말이다.
뭔가 느낌이 이상했는데, 결국 니콜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롤러 더비 캠프에 안 간다는 니콜의 얘기, 애스트리드는 그 순간, 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공을 그대로 배로 끌어안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니콜과 같이 캠프에 참가하는줄 아는 엄마,
애스트리드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만다.
그래.. 그럴법해.. 애스트리드의 독백에 절로 고개를 끄덕끄덕..ㅎㅎ

때론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 허나 내 아이가 그랬다면? 휴우~ 그러니 책 보며 마음 수양을 하는거지..

 

롤러스케이트도 타지 못했던 애스트리드,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지만,
남들보다 한참은 뒤쳐지지만, 노력 노력 노력 힘들었지만 꾹~ 참아낸다.

포기하지 말고, 더 굳세게! 더 강하게! 겁내지 말고!

자신의 영웅 레인보우 바이트로부터 받은 메세지를 가슴에 품은채 시합에 나가는 꿈을 꾸게 된다.

 

 

캠프에서 만난 조이, 이제 애스트리드에게는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머리도 파란색으로 물들이고 살짝~ 쎈언니(?)가 된것 같은 느낌에 니콜 앞에서도 본의 아니게 쎈척하게 된다. 사실 그런게 아닌데….
그런데 조이하고도 사소한 일로 사이가 틀어지니 점점 애스트리드는 혼자가 되어간다.

 

혼자 캠프에 참가 했고 니콜엄마가 픽업을 오지도 않았으며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엄마~
하지만 엄마는 다그치지 않는다.

나도 곧 닥칠 머지 않은 미래, 나와 내 아이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조이와 함께 시합에 나가게 된 애스트리드~
멋진 닉네임 애스테로이드로 재탄생하는데, 시합의 결과는 어떻게 될런지 책을 보면 알게 되겠죠~~~ㅎ

사실, 시합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친구에 대해 알아가고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남이 가르치기 보다는 재밌는 책을 통해 스스로가 느끼는게 더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성장소설 <롤러걸>을 통해 우정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Roller Girl이 주는 감동, 아이도 엄마도 똑같이 느낄거랍니다.

우정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