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떠나있을 때 도착한 사랑스러운 책 한 권.
책을 받아본 날 밤,
아빠가 잠자리 그림책으로 읽어준 책이 참 재밌었다며
아이들이 전해준 <사랑에 빠진 토끼>를 이제야 혼자 읽어보았다.
제목부터 표지그림까지 사랑스러움이 퐁퐁~
무슨 내용일까 잔뜩 기대하며 표지를 넘겼다.
책날개에 적힌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미국 부통령의 손자토끼라고?
마이크 펜스의 손자토끼?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던 어느 날,
토끼 말런은 토끼 웨슬리를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두 토끼는 함께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두 토끼는 영원히 행복하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다. 와우!!
숲속의 동물 친구들이 두 토끼의 결혼을 축하해준다.
바로 그때!
두목 구린내 킁킁이가 두 토끼의 결혼을 반대한다.
수컷과 수컷은 결혼할 수 없다며…
아~~~그제야 책날개의 내용이 떠올랐다.
미국 부통령이 할아버지라 했던 것! ^^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펜스 부통령에 대한 풍자동화라니~
그저 사랑스러운 내용의 동화가 아니었구나.
숲속 동물친구들은 각자가 다른 점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건 나쁜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 한다.
자신이 다르다고 느끼고 상처받고 있을 많은 사랑들에게 힘이 되는 동화이다.
며칠 전 보았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가 떠올랐다.
그의 다름을 특별함으로 받아주었다면
그는 지금까지 우리곁에 머물며 더 많은 명곡들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짧지만 울림이 있는 멋진 동화책으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