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학교는』 학교에서 인생을 배워요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글, 그림 브리타 테켄트럽 | 옮김 김영진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11월 11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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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은 초등1학년 2학기

올 한해 등교 일수를 세어본다면 30일이나 될까요?

 

한 반 인원이 뚝~ 반으로 잘려 분반 수업을 한데다

모둠 활동도 없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혼자 놀도록 통제된 탓에 반 친구의 이름 정도만 알 뿐,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하기 힘든 초등1학년도 어느덧 학기 말이 되었어요.

 

아이에게 학교란 무엇일까?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매일 등교해 같은 반 아이들과 종일 부때끼며 하루의 시간을 반 이상 보냈을 학교 생활

 지금은 줌으로 비대면 아침 조례를 하며 EBS로 수업을 듣는 온라인 환경 속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학교란 어떤 공간으로 다가올까요?

 

학교에서 우리는 인생을 배운다 - 오늘, 우리 학교는 -

비룡소 연못지기로 첫 활동을 시작하며 만난 첫 도서 『오늘, 우리 학교는』

친구를 안고 환하게 웃는 아이가 있는 반면 뚱하니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아이, 고개 숙인 아이, 학교 현관문을 향해 제각각 걸어가는 아이들. 나와 생각도 환경도 모습도 다른 여러 사람이 모이는 학교란 공간에서는요,

 배움의 재미, 진정한 친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선의의 경쟁, 집단 따돌림 , 우정 쟁취 신경전

 초등저학년 추천도서 『오늘, 우리 학교는』은 초등학교 생활에 아이들이 흔히 갖는 로망이 아니라 낯설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나 보아요.

다양한 마음과 생각이 모인 ‘학교’를 2016,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 2회 수상작가인 브리타 테켄트럽은 어떻게 표현했을지 함께 보실까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대부분인 ‘학교’ 관련 도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학생들은 저마다 다 달라. 그래서 학교는 다양함으로 넘쳐나지. 내 생각에 학교는 다양하면 다양할 수록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제각각 다른 아이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 서로에게 아주 많이 너그러워야 가능하지.

『오늘, 우리 학교는』 시작은 이 책에 담긴 내용을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이제 곧 9살을 바라보고는 있지만 엠쥐에게 어려운 내용이 아닐가 싶었지만 의외로 아이는 찰떡같이 이해하는 것이었어요.

손에 꼽힐 정도로 반 친구들을 만나긴 했지만 그새 몇 몇 아이들의 특성이 기억났는지, 생전 얘기하지 않던 초등학교 반 친구들의 이름을 대며 ‘누구누구는 어떻고 누구누구는 이렇다~’ 라며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면 좋은 건 책에 나온 장면과 문장 속에서 아이의 생각을 자연스러운 계기로 들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어요. 생각지 못한 주제에서 아이의 예상치 못한 생각을 들을 때 감탄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D

친구와의 관계가 세상의 전부가 될 10대. 아직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몸으로 맞부딪히며 생활할 기회가 없어서 내 자신의 모습을 간직한다는 중심잡기가 뭔지 갸우뚱하는 예비 초등2학년이지만요,

『오늘, 우리 학교는』은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모인 공동체 안에서 어쩌면 나 자신을 지키고 중심을 잡는 방법이란 무엇인지 아이 스스로도 생각해 보고 부모와 얘기해 보면 좋을만한 초등저학년 추천도서였어요.

밝기만 하지 않는 학교 생활. 그렇다고 어둡고 무겁지만은 않은 친구와의 관계를 담담하지만 현실성 있게 서술한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오늘, 우리 학교는』

학교는 지식을 배우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알고 인생을 배우는 공간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어요.

왜 공부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던 초등고학년 시절,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며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오늘, 우리 학교는』 을 읽다보면 그 시절의 어린 제 모습이 생각나요. 몇 년 후 우리 아이도 같은 고민을 하겠지요?

그때는 부모님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 나눌 생각조차 못했지만 이 책을 매개체로 가끔은 아이와 가볍게 하지만 결단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해 봅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나 보아요 :-D

지식을 배우는 책도 좋지만 가끔은 아이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초등저학년 도서로의 외도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