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나 좀 봐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6월 18일 |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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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나 좀 봐

요즘 그래픽 노블을 많이 읽게 되요

만화지만 글밥이 제법 많은 소설.

그림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도

좀 더 쉽고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죠

이번에 읽은 <헤이, 나 좀 봐>는

진솔한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전에도 작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 몇 편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두께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뭔가 험난한 인생사를 담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초등 5학년인 토리보다도 두꺼운 책에 부담을 느끼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이기에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어렸을 때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된 재럿.

그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에요

어려서는 아무도 그가 엄마와 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어요

좀 크고서야 그의 엄마가 헤로인 중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가끔씩 엄마를 만나기는 했지만

생일이나 졸업식처럼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없었던 재럿.

그의 곁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었지만

엄마가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두 분 다 바쁘셔서

제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오신 적이 거의 없어요

그럐서 외할머니가 대신 오신 적이 있어서

재럿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재럿의 아빠 이야기도 궁금하시죠?

재럿은 조금 크고서야 아버지를 만나게 되요

처음에는 편지를 주고 받다가 만나게 되요

재럿에게는 두 명의 동생도 생겨요

재럿은 조부모와 비교적 안정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부재는 분명 마음 속에 빈 자리를 만들었을거예요

엄마가 헤로인 중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재럿은 몹시 괴로웠을것이구요

그럼에도 그림, 만화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며 힘든 마음을 달래며

엇나가지 않고 멋지게 성장한 재럿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엄마에게서 물려 받은 재능이기에

어쩌면 엄마 생각이 날 때 마다

그림을 그리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한편으로는 엄마도 그 재능을 살렸더라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우리는 부모를 보고 그 아이를 평가하기도 하죠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재럿은 그런 편견을 깬 아이에요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 혹은 어른들도

살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그 시간들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재럿에게 만화와 같은 무언가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문득 제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몇 페이지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겉보기엔 순탄해보이지만

저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이런 얘기들을 써야겠다’하는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사실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재럿이 사는 미국은 우리와 정서가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어두운 가족사를 드러내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유년 시절, 아픔을 겪은 그이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꽃길만 걷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