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2월 15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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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아나이스 브뤼네 글, 그림 김윤진 옮김

비룡소

“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아이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가 그린 그림은 바로 보여주진 않네요. 대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못 위의 수련과 늘어진 가지의 버드나무, 아름드리 나무들 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못 위를 가르는 다리 앞에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아이가 보이네요.

연못과 수련, 가꾸어진 정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화가가 있지요? 네, 바로 19세기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입니다. 클로드 모네와 아들 미셸 모네의 이야기가 다양한 그림과 함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펼쳐진 그림책이었어요.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자주 봐서 일까요? 미셸이 연못을 바라보며 이젤 위에 종이를 두고 그림을 바라보는 모습이 자연스러워보입니다.

모네의 지베르니 저택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한 번, 재미있는 장치들로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냅니다.

 

문을 책에 구멍을 뚫어 표현하고, 같은 모양으로 그려진 반 장 크기의 책장을 넘기면 앞에서 보았던 미셸이 감쪽같이 가려지고, 작은 문이 사라지니 큰 방문으로 방문 너머의 풍경이 보이는 식으로, 글을 잘 모르는 아이가 책의 그림과 입체 컷팅된 장치 만으로도 계속 들여다보게 하네요.

아이가 구멍뚫린 장 너머로 보이는 문 밖 풍경을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미셸이 아빠인 모네에게 자신의 작품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노란 벽에 걸린 다양한 동양풍의 그림과 함께 기모노를 입은 여성과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성도 보이구요.

 

우~~~~~와! 감탄과 함께 ‘내 강아지야!’하며 아들 미셸의 그림을 보는 모네. 이런 모습을 보면, 위대한 화가도 아들에게는 영락없는 아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빠가 미셸의 그림을 액자가 빽빽히 둘러싼 전시공간에 걸어두려고 하자 미셸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미셸은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요? 그리고, 미셸이 원한 전시공간은 어디였을까요?

마지막 펼침면에서 아! 모네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부자간의 따뜻함을 느끼며 책장을 덮게 만드는 그림책.

멀게만 느껴지던 인상파 대표 화가 모네가 지베르니 저택에서 이렇게 살았었겠구나 하고 친근한 이웃처럼 보여지게 하는 책.

늘, 모네 라고 하면 수련과 경계가 없는 그림만 떠올리다가, 모네와 동양화, 자포니즘에 영향을 받은 모네를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그림책

『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