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을촌장의 입장에서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8 | 글, 그림 야시마 타로 | 옮김 윤구병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7월 1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4건

일본의 마을촌장의 입장에서 적어본 독후감입니다.-

이번에 까마동이 이야기를 듣고 무척놀랬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줄곧 따돌림을 당하고 이상한 행동만 하였다는 것이다. 6학년이 된 후에, 이소베선생님을 만나 활기를 얻고 졸업후에 개근상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읍내에 나와 숯을 판다는 말을 들었다. 한 주민은 그의 집이 산을 두번이나 넘어야 할 정도로 먼거리라고 하였다. 나는 그의 집을 찾아나섰고, 난 그의 가족과 그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그를 만났다. 처음에 그는 알수 없는 말을 몇마디 하였지만, 곧 표준어를 하였다.

” 이집은 저말고 찾아오기 힘든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그는 상당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난 그와 그의 식구들을 마을에 데려왔고, 그때는 이미 깜깜해지기 시작한 때였다. 이미 마을사람들에게 돈을 주어 축제준비를 서두르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눈을 가리고 선물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인도해주었다. 그리고 눈을 보이게 해주었을때, 드디어 그들은 매우 엄청난 선물을 볼수 있었다. 바로 마을에서 잘 보기 힘든 엄청나게 큰 집이였다. 크고 작은 선물은 모두 집안에 구비되어있다. 그들은 찬찬히 집을 살폈고, 여러가지 선물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곧 까마동이라 불리는 청년이 입을 열었다.

“저…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전 이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갑자기 나는 크게 놀랐다. 이 큰선물을 왜 안받겠다는 것인가?

“저는 물론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마을을 위해 한 일이 있습니까? 그리고 저는 이미 먼 거리를 돌아다니는 생활에 익숙해 있습니다. 전 오히려 처음처럼 사는게 편합니다.”

어디서 이런 청년을 볼 수 있겠는가? 결국 난 준비한 선물을 다른 집에 전부 나누어 주기로 하고, 그날은 작은 축제를 열었다. 까마귀 소리를 낼수 있는 마을 청년을 중심으로…

2006. 11. 3.
오봉초 4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