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개할 이 책은 결코

연령 8~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3월 8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토끼들의 섬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내가 소개할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은 그림책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 나는 이미 <두 섬 이야기>라는 책에 빠져있었다.
요르크 뮐러라는 사람의 이름이 나에게 이미 평판이 굉장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이것이 내가 읽은 두번째 그림책이다.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나는 ‘역시…’라는 말과 함께 깊은 감동이 머리 속에 돌고 있다.

굉장히 큰 책장을 넘기면 그림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생동감과 섬세함이 느껴진다. 잔잔함과 따스함이 그림 속에서 현실로 다가온다. 두 토끼의 모습이 실제 토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을 덮기까지 내가 책을 봤는지 내 눈 앞에 토끼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이것이 요르크 뮐러의 그림을 찬사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림 뿐만 아니라 내용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는다 해도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두 토끼의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겠는가…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겠는가(물론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는 걸 감안해야만 한다.)

조그마한 갈색 토끼는 먹고 자는 편안한 회색 토끼의 일상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철장 속에 갖혀 사람의 손에서 모든 걸 안주하는 회색 토끼는 그 두 눈에 생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회색 토끼에게는 삶의 기쁨이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비록 그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볼 품없어 보이지만, 그 토끼에게는 회색 토끼에 없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
희망…그것은 가슴 뛰게 만드는 무언가의 힘이 있다.
갈색 토끼는 철장 속에 갇혀 그 속에서 똑같을 수 밖에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보다 보다 희망적인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해 보일까.

우리가 살면서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에서 나는 이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지금 내 모습은 어떠한가.
먹고 자고 살찌우는 회색 토끼의 모습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