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들아이가 읽기 싫어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4월 24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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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들아이가 읽기 싫어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 데, 제가 먼저 읽고 읽어 보라고 정말 재미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착한 울 아이 어느 새, 읽기 시작하더니 정말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옛날 아주아주 부자인 왕이 있었는 데, 왕비는 몇 년전 세상을 떠났고, 자식은 외동딸 아레트 단 한명인데, 왕은 이 세상을 통틀어 사랑하는 것은 루비,에머랄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등 보물뿐 이었습니다. 온통 보석을 세고 지키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공주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공주에게는 늙은 시녀가 있었는 데, 시녀에게 읽기와 쓰기를 배운 후,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다 읽어 버렸습니다. 공주는 시녀에게 그림과,바느질도 배웠니다.

하지만, 왕은 공주는 영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주가 영리하면 안 돼! 그래 가지고 어떻게 남편감을 찾는단 말인가?”

“이런! 네가 영리하다는 사실이 사람에게 알려지면, 아무도 너랑 결혼하려 들지 않으리란 결 너도 알겠지?”

이 대목을 읽으면서는 딸 아이를 둔 엄마 입장에서 화가 좀 나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보석을 받고 딸을 팔아버린 아버지를 용서 하지 않은 채, 늙은 시녀와 자신이 지하에 갇혀 지낼 때 도와 준 앰플 아주머니에게 마법사가 다스리 곳의 백성들을 잘 다스려 달라면서 자신은 세상 구경를 할까 한다고 그에 앞서 “백성들과 함께 의논하여 모두를 행복하게 할 훌륭한 법을 정하자”라고 하고 곧 그렇게 되었답니다로 끝이 납니다.

본문에서 가장 마음 드는 것은 시녀가 공주에게 어려움이 생길 때 세번의 소원을 들어 주는 반지를 주었는 데, 공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용한 것이고, 나중에 시녀에 위험할 때 쓰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장면과 시녀가 공주에게 “공주님,저는 수정 구슬로 공주님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지켜 보고 있었답니다. 공주님에게 닥친 진짜 위험은 지루함이었습니다. 그러니 소원을 아 주 잘 쓰신 겁니다.”

기왕이면, 아버지인 왕도 용서하고 잘 지내는 것으로 끝이였으면 했는 데, 그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모인가 봅니다. 자식이 용서 해 주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