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기차 ㄱㄴㄷ 는 이제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0 | 글, 그림 박은영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월 1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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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기차 ㄱㄴㄷ 는 이제 37개월 접어드는 저희집 막내가 엄마랑 서점에 갔을 때, ‘덥석’ 집어 든 책입니다. 한창 자동차, 기차에 빠져 있던 아들녀석이라 이번에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책이러니 생각했었죠. 몇번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 눈에는 책 내용도 마음에 안 들고, 책 그림도 마음에 안들어 별로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아이 힘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사게 되는 거요. 하지만 비룡소의 기차 ㄱㄴㄷ는 달랐어요. 여느 자동차나 기차를 주제로 하는 장난감처럼 아이들 호기심만 자극하는 책이 아니었거든요. 책을 열면 ㄱ~ㅎ까지 우리말 자음 첫 글자를 따라 마치 기차를 타고 이야기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으니까요. 기다란 기차가 /나무 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 랄랄랄 노래를 부르며/ 마을을 거쳐서/ 비바람을 헤치고/ 숲속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라는 이야기가 그림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한번 읽고나면 또,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니 엄마랑 아이랑 함께 타고 달리는 기차를 또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표현이 맞는 거 겠죠. 그 만큼 책을 읽는 속도를 빨리 했다, 천천히 했다 하면 책을 읽는 아이의 기분도 진짜 그림책 책 속에 기다란 기차를 타고 있는 착각이 들거든요. 게다가 요즘은 올해 일곱살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딸에게 더 많이 읽어 주는 책이기도 하구요. 미음(ㅁ), 비읍(ㅂ) 아직도 한글공부가 서툴기만 한 저희 집 작은 딸에게 엄마랑 책을 읽으면서 한글을 익히기에 딱 좋은 책이기도 하니깐요. 한글공부가 저절로 되는 거 같아요. 엄마가 먼저 자음 첫 소리를 읽으면 아이가 자음 첫소리로 시작하는 문장을 또박또박 큰 소리로 읽는 걸 반복하면 다른 글자교재가 필요없는 거 같아요. 매 장마다 화련한 색채로 아이들 마음을 확 사로잡는 그림도 너무너무 예쁘고 한 장, 한 장이 책 표지처럼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내지가 무척 마음에 들구요. 그리고 또 아이들 안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책 모서리 끝이 둥글게 마무리가 잘 되어 있어 어린 아이가 충분히 읽고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서 비록 어린 아이 눈으로 찾아낸 책이지만 지금은 엄마가 더 마음에 ‘쏘옥’ 담아두는 책이라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