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다는 것~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8월 26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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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지와 빵집 주인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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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밧드의 모험’이 생각나게 만든 책<샌지와 빵집주인>은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통쾌하며 실감나게 재미와 흥미를 흠뻑 선사한답니다
아이가 접한 책들 중에선 흔하지 않은 아랍지방을 배경으로 해서 신선함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제 아이는 나무나 건물들…그리고 거리풍경들 보는 재미에 책이 뒤로 잘 안넘어가기도 했답니다
사막이라서 초록색보다는 황토색의 배경이 더 많은 그림책…..
매우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네요
또 터번을 두르는 나라들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기도 하고 낙타를 말처럼 타고 다니는 모습들이며 참 많은 이야깃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참 특이한 페이지구성입니다
한 페이지에 두컷…세컷..다섯컷 등…전혀 획일적이지 않고 글의 내용과 상황에 따라서 페이지분할을 해서 그렸는데 어느 것은 두페이지를 다 쓰기도 했네요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빵집 주인의 표정의 변화는 5컷의 작은 편집구성으로 보여주기도 하구요
이런 아주 색다른 구성을 사용하여 약간의 만화같은 느낌도 조금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그림인것 같습니다
글을 읽지 않고서도 그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
샌지는 순수하고 소박해보이는 모습으로….
빵집주인은 표독스러운 모습…. 아주 세밀한 스케치로 표현되어져 있답니다
대단하네요….그림을 그린 작가의 표현에 매우 놀랐습니다
얼굴 표정에 성격을 그려 넣을 수 있다니요~
그림속 등장 인물들의 표정들이 세밀한 터치로 살아있답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 빵집 주인의 고약스러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의 느낌은 자신의 마음 씀씀이가 만든다며… 살아가면서 이기적이고 욕심부리면 그런 느낌이 얼굴이 쓰여진다고 말해주었지요

또 이 책은 그림들이 매우 재미있게 표현되어져 있어요
첫페이지의 낙타와 독수리….
돈을 꾸러 갔을 때 친구들의 모습은 완전히 현대물이랍니다……^^

또 빵집의 내부나 재판소의 내부등등 인물묘사 뿐만 아니라 건물내부도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어져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네요
코키폴의 책은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 뛰어난 세밀묘사 때문에 작가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게 만들었답니다

샌지는 여행중에 후라치아라는 도시에 머물게 됩니다
그곳에서 얻은 방은 아래가 빵집이라 샌지의 맘에 더욱 쏙 들었답니다
샌지는 그 빵집에서 나오는 빵냄새를 매일 맡다가 그 빵집 주인으로부터 빵값을 내라는 협박을 받게 되지요
빵집주인은 샌지를 고소하고 둘이는 재판소에 가게되는데 재판관은 샌지에게 은닢 다섯냥을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돈이 없는 샌지는 다섯친구들에게 한닢씩 다섯냥을 빌려서 갑니다
재판관은 샌지에게 한번에 한닢씩 놋쇠그릇에 던지라고 말하고 빵집주인은 그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빵냄새값으로 받게 되는 내용입니다

재판소에서 재판관은 솔로몬처럼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해서 샌지를 도웁니다
읽으면서..와…대단한 지혜다….라고 감탄을 연발했었지요~
재판관이 그 빵집주인에게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원하는대로 빵값을 지불했으니 빵집주인은 할말이 없었겠지요~

이 책을 통해 정말 ‘지혜롭다’라는 말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했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제 아이도 재판관처럼 매사에 슬기롭기를….
하나님께….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지혜라고 말한 솔로몬처럼 지혜를 소중히 여기고 얻기를 원하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네요
또 그 지혜로 재판관처럼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서는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래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