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자율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려 애쓰는 엄마의 마음! 알아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0월 2일 | 정가 10,000원

 이 책을 들고 자전거타는 아이를 보며 읽느라 동네 놀이터, 공원을 다녔더니 책제목에 끌린 분들인지 날 보고 빙긋이 웃고 가는 분, “애들 책이에요?”하고 묻는 분등 평소에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관심(?)을 받았다.  새빨간 하트가 책의 앞뒤 겉표지를 장식하고 재목부터가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하는데서 요즘 엄마들이 왠지 비난받는 듯한 제목에 공감한 분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 내용은 완전 엄마편에서 씌여졌다고 봐야한다.  10대 사춘기즈음의 아이들에게 엄마를 이해해달라며 권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엄마들이 읽어야할 책인듯 하다.  다양한 아이들의 불만과 궁금증에 수잔 선생님의 답변은 모범답안 같으면서도 재치있고 감동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대답을 ‘화내지 않고 짜증 안내고 사랑을 담은 목소리’로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을 곁들여 보여준다.

아직 사춘기는 몇년 있어야 하지만, 벌써 제목처럼 자신의 자유가 별로 없다고 느끼는 아들녀석을 바라보며, 엄마때문에 숨막혀 죽겠다는 ‘드니’의 답장에 쓴 수잔 선생님의 말씀을 몇자 적어본다.  딱 내 마음을 표현한 듯 하다.

“엄마는 너를 감싸서 지켜 주려는 마음, 과잉보호하지 않고 네 스스로 경험하게 두려는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야 해.  참 쉽지 않은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