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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는 엄마가 만들어주신 조끼를 입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러 간다. 내가 보기에도 이쁜데 너희들이 보기에도 이쁘겠지?이쁜 조끼를 본 친구들은 보는데만 만족하지 않는다. 생쥐의 작은 덩치에 맞는 옷인데도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자기들도 이쁜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할뿐.
마음씨 착한 생쥐는 친구들이 입어보는 것을 마지못해 허락한다. 친구들이 밉다기 보다는 빨간조끼를 아끼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그렇지만 친구들은 그런 생쥐의 마음은 생각도 안한다. 한번 쯤 생쥐의 마음을 헤아려주었으면 좋으련만 친구들은 원숭이, 물개, 사자, 마지막에는 코끼리까지 입어본다. 어쩐담. 빨간 조끼는 이제 생쥐가 입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생쥐는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터진다.
이런 생쥐에게 친구들은 어떻게 해주었을까? 아까 자기들이 부렸던 욕심을 후회하고 생쥐의 마음을 이해한 이 상태에서 말이다. 코끼리는 그 빨간 조끼로 생쥐에게 그네를 태워준다. 생쥐는 아까 슬펐던 마음을 그네를 타며서 날려버리게 된다.
읽을 때마다 조마조마하고 웃기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책이 간결하지만.. 아주 치밀하다. 자꾸 봐도 질리지 않으니 말이다. 작은 이야기안에 우정, 어린아이의 자랑하고 싶은 마음, 안타까움,미안함 등등 많은 것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책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친구 관계 속에서 보이는 따뜻한 우정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