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아닌 사람이 어딨니? 너도 나도 꼴찌다!

시리즈 블루픽션 30 | 양호문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2월 5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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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끝무렵에 나갔던 비룡소 독후감대회에서 상을 받게되서 부상으로 비룡소 책 10권을 받을 수 있게됐다. 그때 이책이 읽고 싶어서 부상으로 받게될 열권의 책중 한권을 이 책으로 선정했었는데 마침 이책이 미션도서로 선정되서 한권을 더 받게 되었다. 재밌게 읽었지만 똑같은 책이 두개나 있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한권을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친구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표지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책에 나오는 꼴찌의 주인공들은 바로 나와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었다. 나와 같은 또래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여서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편하게 책을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사건의 시작은 엄마의 잔소리와 학교 기말고사를 벗어나고자한 재웅이의 생각으로 부터 비롯된다. 나도 한때는 알바를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학생으로서 재웅이에게 실습급여 90만원이 얼마나 큰 유혹이였을 지도 상상이간다. 재웅이와 친구들은 말이 실습이지 거의 막노동에 가까운 일들을 하면서 많은 고민들을 했을 것이다. 당장이야 도망가서 관두면 그만이지만 다음에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서 취업이라도 제대로 못하면 당장이라도 알바가 아니라 직업으로서 그일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웅이와 친구들의 철없는 행동때문에 책을 읽으며 웃기도 했지만 기초팀과 조립팀의 마찰을 보면서 사회전반에 깔린 골이 깊은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5일에 300만원을 넘게 받는 조립팀을 보면서 한달넘게 뼈빠지게 일해야 100만원을 넘기는 기초팀은 울화통이 터졌을 것이다. 조립팀의 임금을 듣고 염씨가 발끈했던 이유도 공사판에서 일하는 서민의 열등감과 설움이 북받쳤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조립팀은 위험하고 힘든일이기에 그정도의 임금차이는 당연하다고 말했지만 한달내내 하는 것과 겨우 5일과 그정도의 임금차이가 타당한 것인가, 아니면 위험하고 힘들일이다라는 식으로 앞세워 사람사이에 차별을 두려는 구실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철탑공사일도 특권계층이 시골에 사는 공민들을 우롱하는 걸로 보였다. 사전에 확실한 교육없이 그런 위험한 일을 실행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었다.

이책에서 나오는 세상이 분명 이 책 밖의 세계에도 분명있다. 사회,경제를 위에서 흔드는 사람들이 해대는 말장난과 부조리들.. 이것들은 고등학생인 재웅이와 이제 막 갓 고등학생이 된 내가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서 점점 더 피부로 느끼는 것들이 될것이다. 어쩌면 이곳에 나오는 꼴찌들은 공부를 못하는 공부꼴찌 재웅이와 친구들 뿐만아니라, 같이 공사판에서 뛰었던염씨와.. 양대리 그리고 추동리 농민들까지 다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되지만 누구하나 알아주지않고 관심없는 그들은 분명 꼴찌가 맞다. 하지만 재웅이와 친구들의 앞날은 무조건 오지선다형 시험지로만 결정될 수 없는 것이고 추동리 농민들의 행복이 돈으로 평가 되지 않는 만큼 그들은 우리사회의 아름다운 꼴찌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의 눈높이에서 깔끔한 문체와 현실성있는 문제들을 다룬 이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읽은 책이기도 하기때문에 오랫도록 기억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