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치타가 달려간다

시리즈 블루픽션 40 | 박선희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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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예전에는 책도 나이에 맞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단계에 어울리는 책을 읽히려고 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지 오래인 지금도 동화책, 성장소설, 그림책을 읽으면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요?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것에 아주 후회를 하고 또 해봅니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 완전 반한 책!

저의 선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야기에 또 혼자 눈물을 글썽이고 있습니다.

책속에서 만난 강호, 도윤이의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은 것은 그런 틀에 박힌 시절을  보냈고,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한 학교가 가끔은 답답해보이기 때문이겠지요.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3년을 꼬박 학교와 집 그리고 학원을 오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악기를 하든, 운동을 하든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아이에게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됐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여건이기도 했고, 그런 마음 한 켠에서 서서히 커져가는 불안감이 또 한 몫을 했지요.

다른 아이들과 꼭같이 해도 힘든데, 그 시간이면…………..하는 초초함. 불안감.

그래서 도윤이 엄마를 무조건 너무하다고 몰아세우고 나무라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누구나 저나름대로의 고민과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우리의 아이들 가슴에 저마다 파랑 치타와 같은 꿈을 품을 수 있다면  꿈을 꿀수 있다면, 답답한 현실을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테지요.

내가 저 나이 때는 어땠을까, 그땐 어떤 꿈을 꾸었을까 생각해보며 읽어가는 강호와 도윤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우리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또한편으로는 그래도 이왕이면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여러가지 정보에도 귀기울이고, 좋은 학원이 어디 있는지도 알아보는 팔랑귀 엄마이지만, 아이가 자라서   먼 훗날 돌아보면 그래도 푸르고 싱그러운 청소년기었고 학창시절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달리는 파랑 치타.  이상과 꿈을 향해 달리는 파랑치타. 멈춰 서 있지 않고 끊임없이 달리는 파랑 치타. 뭐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파란색은 또 수많은 색깔들 중 가장 매혹적인 색이라잖아. 멋지지 않아?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