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시한 머리에 고깔모자를 쓰고 주황색,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촌스러운 스타킹과 목도리를 한 마녀 위니..

빨개진 길쭉한 코는 마녀위니의 모습을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마녀 위니네 집은 모든게 까맣습니다.

집 외관뿐만 아니라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까지도 온통 까맣지요.

위니와 함께 사는 고양이 윌버도 까만 고양이입니다.

초록색 눈만 빼고 말이지요.

고양이 윌버가 눈을 뜨고 있을때는 괜찮지만 윌버가 잠을 잘때는 온통 새까매서 위니는 윌버를 찾기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소파에서 잠자고 있는 윌버를 깔고 앉기도 하고, 윌버에걸려 넘어지기도 하지요.

위니는 안되겠다 싶어 마술을 써서 윌버를 초록고양이로 변신시킵니다.

그런데 초록풀밭에서 또다시 윌버를 보지 못하고 장미덩쿨 속으로 쳐박힌 위니는 이번에는 알록달록 고양이 윌버로 만들어 버리지요.

윌버는 슬퍼집니다.

그래서 나무 위로 올라가 내려오질 않습니다.

마녀위니는 그제서야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까만색을 과감히 버리고 자신의 집을 알록달록 화려한 집으로 변신시킨답니다.

이제는 윌버가 잠들어 있든, 어디에 있든 위니는 윌버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마녀 위니’를 처음 접했을때 아이들의 반응은..

“에이..이 책 별로야. 마녀가 너무 못생겼어.”

하며 ‘마녀 위니’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해 보았지요.

마침 강아지풀이 한창이던 계절이라 강아지풀을 이용해 초록고양이 윌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 마녀위니 책에 나오는 고양이랑 똑같아.”

하며 흥미를 보이더군요.

그래서 조금씩 이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지요.

검정색지 위에 마녀위니의 검은집 그려보기

검정색의 마녀위니집 만들기, 그리고 마녀위니가 고양이 윌버를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검정색을 버리고, 알록달록 색색의 집으로 변신시키듯이 우리도 마녀위니의 까만집을 알록달록 색칠도 해주었지요.

그리고 점토를 이용해 위니와 고양이, 그리고 위니네 집에 사는 여러 동물들, 물건들도 만들어 넣어주었어요.

이쯤 되니 아이들이 마녀위니에 푹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이후 아이들은 도서관에 갈때마다 마녀위니 시리즈를 모두 찾아 읽고 온답니다.

위니가 자기가 좋아하는 까만색을 버리고 알록달록 집으로 변신을 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의 가족이자 친구인 고양이 윌버를 위한 것이지요.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마녀위니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의 것을 양보하고, 가족이나 친구같은 소중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도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