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 등으로 유명한 비룡소의 전래동화 시리즈 중 신간 [단물 고개]입니다.

국제 노마 콩쿠르 수상 작가 오정택의 그림과

방정환 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소중애의 글로 만나는 한국 전래동화지요.

 

사실 찬이는 아직 전래동화를 읽힐 시기가 아니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비룡소의 전래동화 시리즈는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의 전래동화인 것 같아 굉장히 독특하더군요.

 

 

 

누런 종이 위에 다색 석판화에 사용되는 분판 작업을 통해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 기법이라는군요.

물의 상징인 파랑색, 총각의 욕심을 강조하는 주황색,

총각의 순수한 마음과 서민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흰색 등

강렬하고 풍부한 색감이 아주 개성적인 책입니다.

 

 

 

조금은 유머스러운 캐릭터의 과장된 표정과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색채가 기존 전래동화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너무 강렬한 색감에 약간 눈이 아플 것 같기도 했는데요,

조금 읽다보니 또 익숙해 지더군요.

 

 

 

단물 고개는 실제로 천안에 내려오는 전설이랍니다.

원래는 술 고개래요.ㅋㅋ

 

착하고 효심이 지극한 총각이 단물이 나오는 샘 때문에 점점 욕심이 생겨

보살피던 어머니까지 팽개치고 돈 벌 궁리만 가득하다가

단물을 더 얻기 위해 곡괭이로 팠다가 오히려 다 잃게 되었다는

전래동화 특유의 스토리입니다.

 

어머니와 총각의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대화와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글은 입에 착착 달라붙어요.

마치 원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도 재미나구요.

 

평범하고 흔한 전래동화에 이렇게 색을 입히고 독특한 개성을 입히는 것이

요즘 전래동화의 추세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