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3월 17일 | 정가 9,000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책을 떠올릴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오래 간직하고 싶은 책의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때가 있다.

오늘 읽은 책은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이란 제목의 동화책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지식 그림책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의 하나인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은 위대한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일생과 안데르센의 삶이 녹아 있는 그의 대표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색다른 형식의 전기이다.

매우 독특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아주 유명한 동화작가이다. <엄지공주>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 <나이팅게일>등의 대표작을 비롯해 200여 편의 동화를 발표했던 아주 유명하고 역사에 남아있는 위인이다.

안데르센의 작품은 상당히 아름답고, 예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 역시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았을 것이라 여기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일생은 그다지 편안한 삶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구두수선공이고 어머니는 세탁부였고 집안 형편은 늘 어려웠다. 외아들이었던 안데르센은 밖에서 씩씩하게 뛰어 놀기보다는 혼자 인형놀이를 즐기는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일찌감치 노래와 연기에 재능을 보였던 안데르센은 자신의 재능을 좀더 키우기 위해 도시로 무작정 상경한다.

그리고 도시에서의 험난한 삶을 이야기한다.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은 이렇게 그의 일생을 되짚어보고 있다. 가난하였고, 재능이 있을거라던 연기는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었기에 연기를 포기하고 글쓰기로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의 작품속에는 그가 겪었던 고단한 일생이 깔려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안데르센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그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고, 작품이 말하는 작가의 의도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다.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에서의 안데르센은 자신의 처지를 상상속에서 아주 멋있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동화로 승화시키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었던 옛이야기와 아버지가 읽어 주었던 책들은 안데르센의 동화세상의 밑바탕이 된다.

“내가 살아온 인생사가 바로 내 작품에 대한 최상의 주석이 될 것이다”라는 안데르센의 말처럼 아마도 그는 그의 글속에 자신의 존재를 남겨놓은 것이 아닐까라는 해석도 해본다.

 

1875년 일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겨놓은 안데르센. 비록 살아 있는 동안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가난한 일생으로 보냈던 그였지만 그의 작품은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화, 발레, 텔레비젼 쑈까지 만들어지고, 뮤지컬로도 발표되었다.

 

 

봄이면 날아드는 제비속에 그가 있을 수도 있고, 한적한 호수를 헤엄치는 백조 사이에서도 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정을 전해주고 또 전해주는 안데르센의 동화. 그리고 그것을 창조해낸  안데르센이란 작가를 동화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는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은 안데르센의 정서적 배경과 작품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많이 알려지지 않는 안데르센의 작품도 살펴보는 계기를 갖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