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면 정말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다. 책이 사람을 끄는 그런 맛이 있다. 한 번 읽으면 그 뒷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책을 다 읽어도 더 읽고 싶어서 뒤에 있는 작가의 말까지 읽게되는 그런 책이다.
정수선. 정말 발랄하기도 고민도 많은 열여덟 청춘이다. 타고난 신의 재능은 아니지만 꽤 잘쓰는 글 솜씨로 기쁨에 빠지기도하고 고민속에 빠지기도한다. 아빠의 삼겹살집에서 일하던 소녀의 소설쓰기. 정말 끌리는 그런 내용이다. 허코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의지한다. 만약 내가 정수선 같은 상황이었다면 소설을 쓴다고 반대하는 우리 엄마, 아빠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냥 내가 처한 상황에 만족은 못하지만 있는데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정수선은 달랐다. 엄마와 아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소설을 쓴다. 그래서 난 참 정수선이 부럽다. 또 사람을 홀릭하게 만드는? 그런 글을 써내니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전에 정수선이 썼던 글은 약간 어린애 같은 글이었다면, 문제의 그 소설은 피디의 말대로 깊이도 있고 미스테리적인 요소도 가미되서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그 소설이 나온다면 재미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정수선이 이보험작가에 열광하는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정수선에게는 우리가 느끼는 아이돌 스타같은 사람이 이보험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수선은 침착하고 차분하다. 하지만 도전적이다. 아직 내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다. 치타의 협박전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 그 모습에서 느꼈다.
허코치도 참 재미있다. 자신의 꿈을 제자를 통해 이루려 하다니. 그렇지만 제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모습도 참 좋았다. 나도 허코치 같은 선생님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나는 정수선이 정말 부러웠다. 어찌되었든 간에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직 나는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싶다. 그래서 정수선처럼 열심히 해서 다사다난하지만 즐겁게 살아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