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외국 소설인 줄 알았다.

시리즈 블루픽션 46 | 박선희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0월 2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올해의 청소년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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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클럽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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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클럽이라…… 처음에는 외국 소설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알고보니 풋풋한 우리나라의 토종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정말 아주아주 다양한 그리고 각기 다른 빛깔의 사랑 프리즘이다. 그 이야기들을 억지스럽게 엮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고 정말 특이하게 적어놓았다. 책을 읽다 보면 가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작가의 마음은 알겠는데 아주 억지스럽게 엮어놓은 책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줄리엣 클럽은 자연스럽게 엮어놓아서 내가 꼭 그 사이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어서 내가 혼란스러워 지는 듯 하다. 내 주위에 이렇게 특이한 연애를 하는 친구들이있다면….. 아! 상상하고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지만 또 있을 법한 일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난 수달피의 말을 들으면서 공감을 한 부분이 있다. 동성애에 대해서. 어떨 때 보면 친구들과 가끔 동성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소리는 ‘나한테만 안 그러면 돼’라는 말이다. 사람이 꼭 이성을 좋아하란 법은 없기 때문에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뿐이지 ‘틀린’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윰. 본명은 최유미. 평범함이 싫다는 그녀. 어떻게 보면 나랑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나도 평범함은 싫다. 그러나 튀는 것도 싫다. 다행히도 오지랖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나와 친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의 말하는 이이기도 하면서 가장 머리 아픈 여자다. 다른 이들은 모두 자신의 고민에만 신경쓰는 듯 하지만 윰은 아니다. 워낙 넓은 오지랖 덕분에 이 사람 저 사람 신경쓰면서 제일 머리 아픈 사람이다. 참 착하면서도 답답할 정도다.

 모두들 정말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들을 보자면 마치 어렸을 때 그렸던 폭죽 그림같다. 색색의 크레파스로 마구 도화지를 덮은뒤 검은색으로 덧칠을 하고 뾰족한 것으로 긁어내면 예쁜 그림이 나와서 즐거워했던 그 모습. 그냥 보면 이상하지만 조금만 더 손질을 해주면 아주 잘 어울리게 변했듯이 17살의 줄리엣 클럽들도 조금조금 손질을 해주면 굉장히 예쁜 그림이 나올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