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의 비밀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7월 8일 | 정가 12,000원

아이들이 어렵다고 소리치는 수학도 수로 이루어져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숫자로 꽉 차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올 숫자를 손으로 꼽아 세거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년월일, 몸무게,키 적고 지인들에게 어느 병원 몇호실로 와 하며 숫자를 마구 불러대고 적느라 정신이 없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은 날 좀 봐 줘하는 숫자들로 꽉 차있지만 다들 숫자라면 영 어렵다고 고개를 흔들어댄다.

“숫자로 보는 세상의 비밀”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숫자의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해 준다.

” 내 몸에는 물이 출렁 출렁” 하고 시작대는 1편부터 우리 몸안에 있는 물의 양을 재미있게 나타내주고  그 다음장엔 “돌머리가 컴퓨터보다 낫다” 라고 인간의 두뇌가 얼마나 많은 복잡한 뉴런의 연결로 되어있는 지를 알려준다.

“뿌직 뿌직 뿌지직”에 나오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매일 600밀리리터의 방귀를 평균 15회에 걸쳐 40밀리리터씩 나누어 배출하는데, 콩을 먹으면 10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말에 울 아이들 씩 웃으며 콩밥을 우걱우걱 먹어댄다.                    아마 책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려는 속셈인 듯해 보는 사람을 마냥 웃게 한다.

“우유파는 소녀의 황당한 계산법”이나 “고대 이집트의 독특한 계산”편을 보더니 그냥 “구구단으로 하는게  편하네요.” 하며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걸 다 계산했나 모르겠단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을 맞춘 아이는 너무 행복해 하며 먹이로는 2그램짜리 새우를 4000만 마리를 먹는다는  흰긴수염고래의 식성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더니 다음엔 콜라츠 추측대로 계산을 열심히 하더니 골라 본 아무 수가 만일 29를 넘으면 엄청난 연산의 계산이 필요하다는 뒷 설명에  행운의 수 7을 고른 자신은 행운아라며 마냥 기뻐한다.

’5+5+5 = 550′이라는 식에 선 하나를 그어 완성하시오’라는 반짝 퀴즈를 엉뚱하게 맞추더니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달라며 그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고 자꾸만 재촉을 한다.

언제나 뭔가를 선택해놓고 다른 걸로 바꿀까 고민하는 아이를 위한 “바꿀까 말까?” 를 읽고 나서는 선택을 바꾸는 게 그리 나쁜 것은 아이라는 수학적 증명에 안심을 하기도 한다.

수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벌이는 차표1장의 유머를 읽어대는 아이들은 웃음을, 자신 몸속의 숫자 비밀이나  달력이 만들어진 이야기엔 놀라움을, 작은 칸에 나오는 엉뚱 퀴즈엔 반짝거림을 보여준다.

몰랐던 역사, 사회, 과학에 숨어있는 숫자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이야기가 당분간은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붙잡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호기심으로 수학을 바라볼 때도 숫자가 알려주는 속에 숨은 뜻도 볼 수 있었음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