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퀴리와 이렌 퀴리]위대한 모녀 과학자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17일 | 정가 11,000원

과학에 관심이 많지 않은 아이들도 퀴리 부인은 모두 알 것이다. 2번의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 이 책은 마리 퀴리와 그의 딸 이렌 퀴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보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류를 위한 삶을 산 그녀들을 보며 존경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여성 과학자라는 단편적인 사실만 알고 있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잘 알 수 있다.

단지 모녀의 일상적인 교감 뿐 아니라 과학자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을 보며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엄마의 큰 명성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렌 자신도 그만큼 노력을 하여 노벨상을 받는것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늘 인류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는 자연의 비밀을 아는 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지, 인류가 그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지, 오히려 그 지식으로 말미암아 해를 입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중략) 인류가 새로운 발전에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본문 81쪽~82쪽

마리 퀴리는 30년 이상을 방사능 연구로 인해 모든 신체 기관이 병을 앓고 여러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악성 백혈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 이렌 퀴리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연구 생활로 인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다. 두 사람은 지금 우리 곁에 없지만 그들의 목숨까지 앗아갈 정도로 연구한 방사능은 암치료뿐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하지만 인류 발전에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끌어낼거라는 믿음을 우리가 저버린건 아닌지? 원자력 발전의 위험과 핵무기 개발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끔은 평범하다 못해 무기력한 우리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살다갔다. 그들이 그런 삶을 살았기에 지금의 우리가 조금은 편하게 살고 있는건 아닐런지. 그녀들이 보인 과학에 대한 열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