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래동화보다 그림도 새롭고, 내용도 재미나게 각색되어
아이들에게 전래동화 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비룡소 전래동화에서
열여덟번째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나무꾼과 선녀>
아이에게 전래동화를 선택하여 읽어줄 때,
요즘은 내용이 기존의 전래동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하여서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존의 전래동화 그대로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기존의 틀은 벗어나지 않으면서,
문체나 그림만 색다르께 바꾸어 현대적인 이미지를 조화시킨 전래 시리즈입니다.
이번 <나무꾼과 선녀>도 기존의 스토리를 유지한 채,
목탄화로 그린 그림과 할머니가 직접 구수하게 들려주는 것 같은 문체로,
엄마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대화하듯이 들려줄 수 있답니다.
또한 이야기를 마음대로 재구성하지도 않았고, 빠뜨린 내용도 없어,
다소 글밥이 많긴 하나,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가 책을 끝까지 읽는 동안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답니다.
표지 그림부터 요염한 선녀들과 훔쳐보는 나무꾼의 모습이 예전 전래동화와는 차원이 다르죠?
한국적 멋을 더 살리게 한 여백의 미와 단아한 그림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예요.
대화체가 더 많이 구성된 게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중요 대화체에는 색감있는 큰 글씨로 표현해 놓았어요.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인데, 정말 생생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뜨거운 죽을 먹다 용마에 흘려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혼자 남은 나무꾼이
“꼭 갈께요” 하고 울다가 “꼬끼오”란 소리가 나왔다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인상적인 이야기로 남을 것 같아요.
전래동화는 무엇보다 한국적인 맛과 함께 읽어야 제 맛인 것 같아요.
세련된 그림과 컬러풀한 색채보다는 단아한 문체와 깔끔한 그림이 더욱 맛을 더해주는 <나무꾼과 선녀>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