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도 얼마전에 김장을 해서 제가 가서 도와드리고 왔었요. 아이와 함께 갔었는데
김장은 주로 어른들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 놀곤 했는데
금동이네 김장잔치를 읽고보니 내년엔 우리 아이도 금동이처럼 참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동이네가 시골 할아버지 댁에 김장을 하러 갑니다.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고모 등 온 가족이 모여서
와글와글 북적북적 꼭 잔칫집 같아요. 이 책은 김장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해 놓았는데
제일 좋았던 점은 금동이를 따라가면서 김장하는 순서와 배추 고르기, 무 고르기 등의 김장에 관한
필요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다른 책과 다른 것 같아요. 금동이네 김장이야기에서 김장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실제 김치를 담그는 것을 알아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김장은 집안의 모든 식구들이 모두 도와야 하는 큰 잔치임에는 틀림 없어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모두
재료 다듬는 일과 독을 땅에 묻는 일 등을 돕지요. 그리고 김장 사이사이 새참 먹는 맛도 있구요.
김장은 손이 많이가서 하루에 다할 수 없지요. 재료손질을 다 끝내놓고 이튿날 김칫소를 만들어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금동이네 식구 뿐 아니라 마을 아주머니도 오셔서 도와주시네요.
이처럼 전통적으로 김장이 갖는 의미와 협동이라는 큰 주제로 살펴볼 수 있도록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어요.
그리고 부록에는 팔도의 김치를 소개하고, 김치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뿐만아니라 집집마다 김치담그는
방법이 다르니 우리집에서는 어떤 김치를 담그는지 정리해보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단순히 김장에 관한 그날의 분위기를 전하는 책과는 달리 김장 관련한 지식도 담겨 있어서 더욱 유익했어요.
올해는 뒤늦게 이 책을 읽어 보았지만, 내년엔 김장 무렵에 이 책을 읽고 친정가서 아이와 함께 김치를
담궈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