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계절에 따른 독특한 전통문화가 있다. 대부분에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워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정확하게 알릴 필요를 종종 느끼곤 한다.
이런 시점에서 “금동이네 김장 잔치 (유타루 글, 임광희 그림, 비룡소 펴냄)”는 전통문화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도시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부모님을 뵈러 가는 시간 중 하나인 김장하는 날.
금동이네 가족도 할머니댁으로 모이게 된다.
시골이 마냥 따분하기만한 금동이는 무슨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엄마의 칭찬으로 조금씩 김장하는 방법과 우리의 음식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금동이.
증조 할머니부터 막내 은별이까지 김장을 함께 하며 즐거운 잔칫날을 즐긴다.
배추를 뽑고 다듬고, 소금에 절여 맛있는 김장을 완성하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으로 따라가며
음식 풍습과 발효과학의 으뜸인 김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각 지방, 가정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방식을 설명하며 젓갈과 육수 등이 쓰이면 어떻게 김치맛이
달라지는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그림 동화로 엮어냈다.
김장의 과정을 담아낸 그림만 보아도 김장하는 날이 잔칫날처럼 화려하고 분주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7세 이상 초등 저학년과 함께 읽으며 김장, 김치의 중요성과 우리 밥상에 오르는 김치 만들기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며 보고서 형식에 맞춰 재료, 준비과정, 보관법 등에 대한
김치 보고서를 완성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신문을 이용한 nie 수업으로 김치의 효능, 발효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갖거나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 찾기 등을 해볼 수 있으며 광고 지문을 이용하여
나만의 김치 광고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밥상에 올려진 김치 한 조각에도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엄마와 할머니, 또 할머니들의
수고로 완성된 김치가 얼마나 소중한 음식인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역에 따른 다양한 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설명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지역의 특성과
김치의 종류, 각 지역별 기후에 대해 함께 생각보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김치의 고마움,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