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사 말하는 까만돌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7 | 김혜연 | 그림 허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20일 | 정가 11,000원

 

 

말하는 까만 돌 (글 김혜연, 비룡소)

 

 말하는 까만 돌… 말하는 까만 돌… 읽어볼수록 신비하게 느껴지는 제목의 이 책은 화나고 속상한일을 돌에게 털어놓는 지호와 고민상담사 까만돌의 이야기이다. 대체적으로는 지호와 까만돌의 이야기이지만 가족간의 사랑과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이야기들도 감추면서도 살짝씩 보여주고 있다. 마치 퀴즈의 힌트처럼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까만돌처럼 화나고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 친구가 있는지 새삼 궁금해졌다. 책을 읽다가 잠시 내려놓고 생각해보았다. 누굴까? 입이 가벼워서 털어놓기 힘든 친구도 있고… 흠, 아마도 내 단짝 친구 성은인 것 같다. 우리 둘은 까만돌과 지호처럼 어제 있던 일도, 수업시간에 있는 일도 소곤소곤 얘기하곤 한다. 내게도 까만돌 같은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지호처럼 느껴져서 책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평소에 친하지 않은 친구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렇다. 책을 읽고 나니 친하게 지내지 않던 친구들과도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까만돌의 고민상담법칙을 읽으니 그 친구들과 가까워지려면 나 자신부터 친구를 생각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말하는 까만 돌>이 우리 학교 도서실에도 있어서 많은 어린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