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시리즈 블루픽션 26 | 김혜정
연령 14~1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5월 3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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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블루픽션(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비룡소

 

한 주먹 하는 문제 소녀 이은성. 울 막내와 맨 끝 한 글자만 다르니… 괜시리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혼자 대열에서 빠져나와 여고생이면서도 담배를 피워대도 밉지 않은 아이. 울컥하는 것도 인간적으로 보이고… 그리고 워낙 밖으로 문제아처럼 드러나는 아이들은 실제로 품고 있는 문제가 그리 크지 않은 법. 예상했던 대로 정말 큰 문제아는 바로 주보라. 조용한 것 같으면서, 별 의견도 제시안하고, 별 말없이 따라오는 것 같아도, 보통 이런 아이들이 가슴 속에 핵폭탄을 안고 사는 법! 늘 이탈을 꿈꾸고 있을 줄 그 누가 알았으랴?

폭력으로 소년원에 갈 위기에 놓인 이은성과 절도로 소년원행 위기에 놓인 주보라. 그리고 이들을 인솔자는 과거에 고교를 자퇴하고 세게 놀아봤던 간사(?) 송주미와 함께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떠난다.

우루무치 → 투루판  → 고창고성 → 하미 → 명사산 → 둔황에 이르는 코스를 70일간 걸어서 하는 여행이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행군이 맞겠다. 소년원으로 가야하는 문제 청소년에게 청소년보호센터와 검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청소년 재활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은성이 사사건건 반항하고, 투덜대고, 심통을 부리면서 이런 저런 사건과 사고 끝에 하미까지 이르러서 문제 없어보이고 조용히 잘 따르던 보라가 대형 사고를 친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짐을 싸들고 이탈을 감행한 것. 은성을 그런 보라를 붙잡으려다 어쩔 수 없이 팀을 이탈하게 되고, 고생 끝에 다시 주미언니를 만나게 된다. 보라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주미언니의 지갑을 잃어버린 척하고 다시 센터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

그리고 간절히 부탁하여 2주간의 여행을 마저 하고(결과에 관계없이) 명사산을 올라 보고 둔황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통하여 은성은 은성대로, 미혼모 엄마와 폭력의 주동자로서의 본인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보라는 보라대로 꿈도 없이 주관도 없이 그저 타인이 시키는 대로 순종적으로 살아온 삶을 뉘우치고 본인의 길을 찾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이들처럼 사랑이 부족해서, 관심이 부족해서, 아니면 너무 넘쳐서, 힘들게 외롭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엄마인지, 넘치는 엄마인지, 적당한 엄마인지를 가슴깊게, 그리고 진정으로 돌아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외롭거나 허망하지 않도록… 나도 울 딸들과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한 번 떠나 볼까?

2012.4.22. 실크로드를 따라 훌 쩍 떠나보고픈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