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짝 친구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1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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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와 루이즈는 단짝 친구입니다.

학교에서도, 놀때도 둘은 언제나 함께였어요. 둘이 함께 있으면 아무것도 무서울 것도 없지요.

말을 좋아하는 캐시와 루이즈는 상상속의 말 ‘황금바람’을 타며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여름방학이 되자 루이즈는 삼촌을 따라 캠핑을 떠나게 되었어요.

친구가 떠나자 캐시는 동네가 외로운 사막같았어요.

루이즈가 너무 보고 싶어 루이즈를 빼오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던 캐시는 루이즈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루이즈가 새로운 친구들도 잔뜩 사귀고 멋진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내용에

배신감을 느낀 캐시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찼어요.

그러던 중 캐시의 이웃집에 조드할아버지가 이사를 왔어요.

조드할아버지에겐 곧 새끼를 낳을 개 사라가 있었는데 처음으로 태어날 얼룩강아지를 캐시에게 주기로 약속했지요.

일주일이 지나 루이즈는 캐시에게 선물을 건네며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마음이 풀린 캐시는 루이즈에게 새 친구인 사라를 소개시켜주며 금세 모두 친구가 되었지요.

사라가 새끼를 낳는 날, 처음으로 태어난 강아지는 루이즈의 차지가 되었고, 캐시는 얼룩강아지가 태어나길 기다렸지만

기다리던 얼룩강아지는 태어나지 않았어요.

혼자서 캠핑을 즐기고 온 루이즈가 한마리밖에 없는 강아지마저 차지하게 되자 캐시는 울컥했지만

루이즈는 강아지의 이름을 ‘황금바람’이라고 짓고 우리 둘의 강아지라며 캐시를 위로합니다.

캐시는 루이즈처럼 특별한 친구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 여름 루이즈는 또 캠핑을 떠나겠지만, 이제는 황금바람이 있으니 외롭지 않을거에요.

 

올해 큰 딸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제일 걱정한 것이 친구문제였어요.

친구를 잘 사귈수 있을지, 우리 아이 또한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지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습니다.

입학 전에 읽힌 책이 슈퍼걸스 시리즈의 <나랑만 친구해>였는데

실제로 딸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버렸어요.

 

한 친구가 우리 아이에게 “난 네가 제일 좋아, 네가 **이랑 놀지 않았으면 좋겠어”하는 바람에 딸아이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나랑만 친구해>가 그렇듯 딸아이의 고민도 자연스레 해결되었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아이들의 친구문제는 성장통처럼 늘 따라다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스티븐 켈로그의 <우리는 단짝 친구>!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했을까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그림 또한 전체적으로 색감이 화려하고 따뜻해서

아주 먼 훗날 나이가 들어 유년시절을 떠올렸을 때 이런 빛깔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캐시와 루이즈의 상상속 모험 모습은 꿈많고 호기심 많은 소녀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기에 충분합니다.

 

전면책꽂이에 꽂힌 이 책을 처음 발견한 아이가 빨려들어가듯 이 책을 보더군요.

워낙에 친구를 좋아해서 친구랑 몇시간을 놀고도 헤어질땐 아쉬워하며 때로는 울기도 해

엄마의 핀잔을 듣곤 하는 아이,

며칠전에 친구 여럿과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이가 ##랑만 놀아”하며 왈칵 울어버리기도 했었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친구라도 순간순간 서운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요.

 

캐시는 캠핑이 즐겁다는 루이즈의 편지를 받고 나서

루이즈가 있는 솔방울 봉우리가 산산조각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룩강아지가 생기면 루이즈가  손도 못대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통쾌해 하기도 하지요.

캐시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런 생각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엄마라도 화가 많이 났을거라고 캐시의 편에서 이야기해주었어요.

 

오랜시간이 흘러 지금은 둥글둥글한 아줌마가 되었어도

학창시절 친구문제로 지독하게 고민하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그래서인지 힘든 마음을 잘 보듬으며 갈등을 이겨내는 캐시가 참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이 친구들이 놀러오면 이 책을 같이 읽혀야겠어요.

이 아이들도 요술모자 만들어 나누어 쓰고 우정서약서라도 만드는 건 아닌지

책속 캐시와 루이즈 모습 위로 내 아이와 친구들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아이가 자라며 친구앓이를 호되게 치를때

캐시처럼 지혜롭게 잘 극복해서 진정한 성장을 이루어내길 바랄뿐입니다.

 

단짝친구 : 서로 뜻이 맞거나 손이 맞아 노상 함께 어울리는 동무
살면서 단짝친구가 있다는 것은
속이 든든해지고 삶이 한결 따사로워지는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