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가는 길은 오아시스일까? 신기루일까? – 하이킹걸즈

시리즈 블루픽션 26 | 김혜정
연령 14~1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5월 3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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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보라와 은성, 그리고 그들을 안내하는 미주언니다.

 

 은성이는 미혼모인 엄마와 많은 트러블이 있었다.

 

그나마 은성이의 할머니께서 엄마와 은성이를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신다.

 

하지만 엄마와 은성이가 싸우던 날 집을 나간 은성이를 쫓아가던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만다.

 

그래서 은성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시비만 걸지 않았다면
할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어머니를 몰아세운다.

 

한마디로 은성이는 할머니에 대한 트라우마와
엄마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있는 상처받은 맹수인 것이다.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맘에 들었었다.

 

그리고 보라가 위험에 처할때는 언제나 도와줬던 의리파다.

 

그런데 실크로드를 말그대로 비단길이라고 받아들이다니, 진짜 코믹적 캐릭터다.

 

그래도 이런 친구 한명만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은성이보다 한 살 어린 보라는 왕따를 당한 아이다.

 

보라는 왕따를 받아 불안정한 마음을 의지하는 곳을 도둑질로 정했다.

 

나는 그런 보라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내가 왕따를 당해본 적은 없지만 가까운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 광경을 자주 봐왔기때문이다.

 

그래서 보라가 얼마나 아플지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도둑질로 불안정한 마음을 의지하다니,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만큼 절박하고 불안했겠지.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썩은 동아줄이라도 바로 잡을테니까..

 

만약 보라가 내 친구였다면 꽉 안아주면서 같이 울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을 안내하는 미주언니.

그 분도 부모님 속좀 썩여봤던 분이였다.

 

하지만 그런 분이었기에 은성이와 보라가 더 이해되고
그들을 더 잘 인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이렇게 소년원 대신 도보여행하는 제도가 우리나라에 유입된다면 좋을 것 같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은
여행하면서 과거의 나를 보고 현재의 나를 보며
미래의 나를 그려보는 일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뭉클해 눈물이 나오는 구절이 꽤 있었다.

 

내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많은 공감을 일으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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