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면 곤란해요^^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월 3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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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보기) 판매가 13,050 (정가 14,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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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반가운 옛이야기라 냉큼 선택한 책입니다.

어렸을적 티비 코믹 프로그램에서 봤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올라서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떠올랐던 이야기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이 뒤에도 길고 긴 이름은 이어지지만 이 책에서는 여기까지 나왔네요.

식상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아이 역시 호기심 가득안고 즐겁게 읽었고,

 읽고나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운율을 넣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노래을 부른답니다. 온 가족이 합창으로 부른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아주 중독성 강한 이름이라 집안 분위기까지 활기차게 바꿔놓더군요^^

 

 

자식이 없어 한숨을 쉬던 노인이 환갑에 그토록 소원하던 아이를 낳았습니다.

태어난 아들이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며 좋다는 이름은 모두 이어 붙여서 부른 영감님.

줄여 불러도 안되고 대충 불러도 안된다고 호통을 치기도 하는데요,

하긴, 왜 안그러겠습니까? 올내세우러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식이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마음 가득담아 지은 이름을 부르면 정말 이름처럼

살거라고 생각할법도 하지요. 저희 아이들이 태어났을때 시아버님이 작명하실때

심사숙고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부모님의 정이 충분히 이해는 되더군요.

하지만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이라는 이름이 위급한

상황에서는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음을 영감을 깨닫게 됩니다.

 

 

아들이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는데, 이름을 제대로 부르라는 영감님…

1분 1초가 급한 때에, 그 긴 이름을 이사람 저 사람이 전달하는 동안 아들의

목숨은 어찌 될까요.ㅜㅜ

 

 

커다래진 두 눈, 귀한 아들이 물에 빠져 죽게 생겼다고? 아이고 이 일을 어쩔꼬.

다급한 상황에서도 쉼없이 이어지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

기레 오래 건강하게 사라고 지은 이름인데 그 이름을 부르다 아들을 잃게 생겼네요.

 

 

무사히 목숨을 구한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의 아버지는

이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길고 어려운 이름 때문에 아들을

잃을뻔 했기에 정신이 똑바로 차려진게지요~~ㅎㅎ

지나친 자식 사랑이 결코 득이 될 수 없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로,

 살아움직이는듯 둥둥 떠다니는 글자즐은 이 책을 더욱 더 생기있게

만들어주네요. 오랜만에 유쾌하고 신선한 옛이야기라 딸아이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바쁘답니다. 이름도 줄줄 외워서 들려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