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재가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누가 내 칫솔에 머리카락 끼웠어?’

시리즈 블루픽션 62 | 제리 스피넬리 | 옮김 이원경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20일 | 정가 11,000원

우선 제목이 너무 재미있고 독특했던 책,
<누가 내 칫솔에 머리카락 끼웠어?> 

오빠를 ‘왕재수’라 부르고, 여동생을 ‘왕수다쟁이’라고 부르는
메긴과 그래그 남매의 이야기에요.ㅎㅎ

책 띠지에 ‘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라고 써있는데,
정말… 진짜 전쟁처럼 싸우는 ㄷㄷ 남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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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메긴과 그레그, 남매인 두사람이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있어요.

두사람, 두개의 시점을 각각 번갈아가면서 이야기해주고있는데요,
처음에는 집에서 싸울때나 접점이 있는 남매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겹쳐지는 내용을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주고요,
마지막에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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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흔히 여동생과 오빠의 티격태격하는 이야기가 밑바탕이에요.
근데 좀 그 ‘티격태격’의 정도가 심한게 문제고요^^;

서로 만나서 싸우는게 기본내용이긴 하지만,
두사람 각자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펼쳐져요.
예를들어 오빠인 그레그는 첫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야기.
여동생 메긴은 친구들과의 이야기와 학교생활, 할머니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 남매의 극적인 화해!ㅎㅎ
끝부분엔 이런저런 일들이 있는데, 울면서 봤어요 ㅠ.ㅠ
아무래도 저도 동생이 있다보니~ 공감이 된것같아요.

책을 다 읽고서는 동생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생 얼굴보니 리셋되는 -.-;ㅎㅎㅎ어쨌든, 신나게~
한번 붙잡고서 끝까지 읽게 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