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군이 전날 물을 잘 먹고 잠들더니만 오줌을 싸버렸습니다 ^^;;
마침 <으앙, 오줌쌌다>책을 읽어보았던 우리
그 책속에 키를 쓰던 주인공 모습을 살펴보았어요
엄마: 수빈아~옛날 옛적엔 이불에 오줌 싸면 요렇게 생긴 “키”를 머리에 쓰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소금 얻어왔다~
고 말하니 수빈군 멋적은 미소를 ^^
살짝운을 띄우고
박물관에서나 만나봄직한 키~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바구니에 긴~달력을 스카치테잎으로 붙여서 요리조리~모양을 만들어가면서
키를 만들었어요 수빈군 머리에도 써보고 엄마에게 “소금 주세요~~~~”했답니다!!!
그 옛날옛적 동네 아줌마처럼 바구니에 왕소금 한웅큼을 주었어요
수빈군의 맛보기 본능 바로 들어가 주십니다~
소금 한알 먹고선 “으 짜다~~~~” 하네요 ㅋㅋㅋ
여기서 잠깐!!
오줌싸개에게 키를 씌운 이유는??
▶▶▶오줌 쌌다는 사실을 동네에 소문내고 창피함을 주면 아이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는 오줌을 싸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래요
그럼 왜 소금을 얻어오라고 했을까요?
▶▶▶소금에는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민속적의미와 오줌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해 준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의 옛풍습과 유래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듯 싶어 몇자 적었어요~~~
수빈군에게도 살짝 알려주었답니다!!!
수빈: 엄마~나 소금으로 요리하고 싶어~
하더니만 부엌으로 가서 수빈군 전용 후라이팬을 들고 옵니다!!!!
후라이팬에 왕소금 넣고 (예전에 파스텔로 곱게 물들여 무지개소금 만들었던
그 소금도 양념으로 함께 넣고) 지글지글~~~보글보글~~~제대로 요리를 시작해 주었어요
엄마: 수빈아~~~~뭐 만드는거야??
수빈: 어~소금 볶음밥
엄마: 으~짜겠다
수빈: 아니야~~내가 만들어서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 과연 그럴까요??
수빈군 부엌에서 조리도구를 하나씩 하나씩 가져다가 소금들을 살살살살
“지글지글”소리도 내어가며 맛나게 볶아주었어요 ^^*
평소 엄마 음식할때 조리도구에 관심이 많았던 수빈군
이날~~~~~그렇게나 만지고 싶었던 조리도구 셋트를 죄다
풀어놓고선 원없이 실컷 요리를 뽐내주었답니다
짜잔!!!!!! 왕소금 볶음밥을 한그릇 담아서 엄마에게 선물해주세요~~~
슬쩍 먹는 시늉을 하고선 정말 맛있다고 했더니
수빈군 어깨가 으쓱해지는가 봅니다 ^^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지요
수빈: 엄마 이리 와바~~~~책에서 봤던거 여기있어
“키”란 이름이 정확히 기억 나지 않았던지 책에서 봤던거라 하네요 ㅋㅋ
엄마 한걸음에 달려가보았더니 어머니께서 옥수수를 주실려고 “키”위에다
올려놓으셨더라구요 “키”위에 아무것도 없었으면 머리에 한번 씌워주는건데 ㅋㅋㅋㅋ
암튼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엄마도 설명하기 좋고 책에서 보았던것을 발견했으니
수빈군 기분 좋고~~~
수빈군 이젠 “키”에 대해서 완전 박사님 되셨겠죠?? ^^
꼬마 요리사님 넘 멋진데요.
정말 멋진 독후활동이네요
와, 멋진 독후활동!! ^^;;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여요~^^*
수빈군 오랜만에 보니 무지 반갑습니다. ㅎㅎ 수빈군도 오줌쌌군요. 우리 재민이 요즘 수박먹는 날이면 어김없이…ㅋㅋ 수빈군처럼 재민이도 키 만들어서 한번 씌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