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말놀이하자!

연령 5~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월 8일 | 정가 11,000원

최승호 시인이 풀어 쓴 말놀이 동시집 5를 들고와서,

한참 한글 익히는 재미에 붙들린 다섯살 채성군에게 목차를 주루룩 읽게 했어요. 

잘 읽는가 싶더니 퓨마에서 막히고, 또 주루룩 읽어가다 뚱딴지에서 막히고, 짬뽕, 맹꽁이네집, 등 등 어려운 낱말에서 조금 헤맨는군요.

그래도 좋다 끝까지 읽어보자.

 

다 읽었고나서 잘 했다 격려하고,

 이제 읽고 싶은 꼭지를 골라서 읽어보자했더니, 주저없이  하양도깨비의 달팽이를 고르네 .



일곱살 채원양도 노랑도깨비의 다람쥐를 고른다.

다람쥐는 채원양이 좋아하는 동물 중에 하나랍니다. 

” 람쥐 람쥐 다람쥐, 투덜대는 다람쥐

도대체 이 꼴이 뭐람, 뭐람, 뭐람, 뭐람

람쥐 람쥐 다람쥐, 여우비에 세수하는 다람쥐 ”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가며 읽어요. 제법 리듬을 타면서 읽어요.   

 

다 읽고 나더니  “엄마 여우비가 뭐야! 여우가 비를 만드는거야” 라고 묻더군요. 

여우비는 ”햇볕이 쨍쨍한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라고 설명 해주었는데, 이해 했을까요!

   

급기야 다람쥐로 그림도 그리고 시를 지어보겠다고 나섭니다. 

 

일단 제목부터 “다람쥐”라고 크게 쓰고, 책을 보고 다람쥐의 옆모습을 그대로 보고 그리더군요.   

“알밤먹는 다람쥐,  귀 귀여운 다 다람쥐.”

나무에서 떨어지는 알밤을 주워먹는 다람쥐를 그리더니  이렇게 시를 적더군요.

아주 짧은 귀절이지만 나름대로 리듬을 실어서 지었으니, 참 대견하고 기특했답니다. 

  1. 쇼앤슈
    2012.3.7 4:14 오후

    ㅋㅋ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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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주희
    2010.2.12 5:27 오후

    훌륭한 동시작가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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